사고로 쌍둥이 동생을 잃은 여자와 소중한 후배를 잃은 남자. 6년 후, 다시 만난 그들의 감춰지지도, 숨길 수도 없는 재채기 같은 사랑 이야기.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초콜릿 먹는 날.” “아니요. 발렌타인데이는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에요.” 사랑. ……그리고 고백. 그 말이 가슴을 울렸다. 당당하게 사랑이라 말해주고, 씩씩하게 고백이라 말해주는 소정의 용기에 윤재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숨을 크게 들이쉰 소정이 숨을 뱉으며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요.” 눈을 감는다면 눈가에 고인 눈물이 후두둑 떨어질 것만 같아 감을 수가 없었다. 있는 힘껏 이를 악 다물고 숨을 들이켜 보아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어., 윤재는 소정을 품안에 끌어안고 두 팔로 꽁꽁 감쌌다. “사랑한다. 소정아…….” 숨이 막힐 정도로 소정을 꽉 끌어안은 채, 윤재는 소정이 건넨 사랑 고백을 수천번 되뇌며 조심스레 마음을 꺼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