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ㆍ30대ㆍ40대 서로 다른 그녀들의 좌충우돌 인생이야기
나이도 다르고, 만난 적도 없는 서로 다른 세 여자가 한 도시를 배경으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사랑과 좌절, 그리고 여자라는 존재로서의 실체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린 중국작가, 양명의 소설. 여성 특유의 심리 묘사와 독특하면서도 쉬크한 삽화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해 가수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도시에 온 20살의 샤밍. 하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튜어디스인 30살의 샹샹. 남자친구가 많지만 정작 그녀가 외로울 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하게 된 40살의 꽃가게 주인인 릴리. 진정한 행복은 다른 이에게 기댈 수 없는 것임을 깨닫는다.
소설은 가수를 도전하는 20대의 좌절, 사랑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숙명적으로 고독과 싸워야 하는 30대의 외로움, 절대적으로 믿어온 사랑의 무너짐 속에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40대의 허망함을 담담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