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결혼이야기를 다룬, 18세기 국문장편소설의 전성기에 향유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처첩갈등이나 부부갈등 중심의 혼사장애담을 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문장편소설의 장르적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전편 《성현공숙렬기》의 서사적 설정을 수용한 것은 물론, 《구운몽》이나 중국소설 《평요전》에 대한 독서 경험도 적극 활용하여 쓰여진 특징을 지닌다. 서사적 특징과 더불어 창작 배경에 있어서도 주목을 받는 이 작품을 통해 고전소설 연구자는 물론이고 오늘날 일반 독자들에게도 우리 고전소설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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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와 경기대 등에서 글쓰기 및 전공 강의를 하고 있다. 『근대적 글쓰기의 제도화 과정과 변환 양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술한 논문으로는 「조선시대 애정소설에 나타난 사랑과 성」, 「홍대용의 《의산문답》을 통해 살펴본 한국 생태 사상의 가능성」, 「신소설을 둘러싼 담론적 논쟁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