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1부_아득한 정경
쪽 · 행여 헝클어질세라
봉숭아 · 정말 첫사랑이 생기는 걸까?
정화수 · 행여 부정탈라
호롱불 · 가물가물 깜빡깜빡
시루 · 참지 못하고 스쳐보내야만 하는 까닭
보자기 · 알록달록 한치 어김도 없이
반닫이 · 손때 기름때 거무죽죽 반지르르
한복 · 옷은 왜 짓는다 했을까
빗 · 귀밑머리 한오라기인들 허투로 삐칠까
조롱박 · 울타리에 대롱대롱
처네 · 앞에 차고 뒤에 차고
양은그릇 · 솥 때워 냄비 때워
뒤주 · 기름이 자르르한 우리집 쌀통
족두리 · 연지 곤지 찍고 비옵니다
버선 · 옴짝달싹 할 수 없이 꽉 끼는 건
바구니 · 사뿐사뿐 나물 캐는 아가씨야
2부_못다한 그리움
맷돌 · 무심한 듯 한평생 살자꾸나
화로 · 문풍지에 떨던 외풍 수줍어 스러지다
다듬이 소리 · 며느리 방망이 도닥도닥
또아리 · 천 근을 인다 해도 자식 배곯는 게 더 아파
골무 · 또 찔려 피 흘려도 기꺼우리다
절구 · 한 번 찧고 눈물 섞어 청춘을 제끼고
조리 · 한 알갱이라도 놓칠까 보냐
다리미 · 빳빳한 도포자락마다 양심은 살아
놋그릇 · 시푸르뎅뎅 여인의 멍을 아시오
빨래 · 옷이 아니라 인생을 빨았지
조침문 · 굳세고 곧기가 만고의 충절이다
부엌 · 마음놓고 쉴 곳은 조왕할미 품
체 · 무엇이 남고 무엇을 얻을꼬
키 · 고만고만한 우리들끼리 모여 볼까
바가지 · 딩글딩글 달빛 먹고 자라
부지깽이 · 속절없이 아궁이 속으로 던져지다
겅그레 · 이젠 불쏘시개구려
3부_꿈이여, 다시 한 번
나가 놀아라 · 울며 웃으며 시끌벅적 까르르르
고무신 · 검정고무신이 부끄러워
고수레 · 정성스레 한 술, 한 젓가락
귀신 ·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굿 · 산다는 것 모두가 매한가지
장승 · 이승과 저승이 무에 다르냐
달걀귀신 · 밤낮 없이 달걀과 싸웠네
서낭당 · 착한 사람 되게 해주세요
도깨비 ·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어머니 · 그 따뜻함이 고맙습니다
장터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복덕방 · 복을 짓고 덕을 쌓는다
비니루 우산 · 박카스 비닐 뚜껑 세 개면 만든다
통행금지 · 37년 간의 어둠
아버지 · 내가 무엇을 잘못 살았나
소리 · 삐꺽삐꺽 좌르르 싸악싸악 딸랑딸랑
4부_그래, 이 맛이야
음식문화 · 세월이란 놈을 지지고 볶고
개떡 · 헛헛한 뱃구레, 뭘로 메꾸니
누룽지 · 색시야. 누룽지 좀 다오
짠지 · 긴 초여름 이걸로 살았소이다
새우젓 · 오죽 짰으랴
막걸리 · 이 빠진 잔이라도 가득만 부어라
또뽑기 · 운 좋은 날은 또 또 또
달고나 · 연탄불 하나에 시커먼 국자
눈깔사탕 · 한나절이 달짝지근
우유가루 · 먹을 땐 좋았지
주전부리 · 먹어도 먹어도 배는 고프다
수구레 · 우리집 소고기 잔치
소금장수 · 나 없는 세상 심심해
물장수 · 동 트기 전 삑삑 삑삑
엿장수 · 당신 맘대로
옥수수죽 · 후르르륵, 숟가락은 필요 없지
술장수 · 젓가락 장단 구성지다
5부_아, 옛날이여
미닫이 ·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장독대 · 그믐달만큼 차디찬 서방님 마음
멍석 · 퍼질러 앉아 한바탕 펼친다
새끼 · 너는 내게 기대고, 나는 너를 보듬어
발 · 가리긴 가렸는데 곱절이나 궁금하더라
툇마루 · 눈 부신 햇살 아래 하늘을 본다
처마 · 내 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고
창호지 · 냉수 한 사발 뿜어나 볼까
온돌 · 발은 따뜻하고 머리는 차게 할 것
댓돌 · 땅으로 딧는 첫발
골목길 · 놀다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담뱃대 · 심기가 불편하십니까
뒷간 · 내 몸에서 나간 것 다시 돌고 돌아
부채 · 가슴에 붙은 불은 누가 끄나
지게 · 태산이라도 지고 가겠소
우물 · 빠지면 죽겠지
풀꽃 ·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