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늦은 밤. 사립 해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야기 회.
달빛이 비치는 기숙사방에서 네 소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 그럼 모두 동의했으니,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거야. 대신에 책이나 뭐 그런 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진부하니까, 직접 겪은 얘기로 하자. 꼭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어도 돼. 미스터리한 일도 좋고, 기묘한 사건이면 더 좋지.」
가시, 그림자, 철녀, 그리고 이야기꾼의 기묘한 이야기는 점점 하나의 기괴한 괴물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
눈을 마주보면 기억을 잃게되는 괴물.
질문에 대답하면 온몸이 희게 만들어 죽이는 괴물.
까만 숄을 무릎까지 감싸고 있는.
까마귀 괴물.
자, 그럼 이야기 회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