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탑 제2권

서효원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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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혈탑(血塔)―.
피로 자라난 악마의 대지.
수백 년간 이어지던 백도의 전통이 일거에 허물어진다.
구르는 혈겁을 막을 자 누구인가…….

상관안.
그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태어났다.
영약의 도움이 없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는 병약한 신
체. 뇌리에 백만 권의 장서를 보관한다 해도 목숨을 연장시킬 수
없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든 천재일우의 기회.
참극 뒤에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 그러나 노력하는 자만이 그 결과를 얻
는 법이다.


<맛보기>

검주(黔州).

중원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

인심이 후덕해 밤이라 해도 대문을 잠그고 살 필요가 없고, 농
토가 비옥하고 호소(湖沼)와 하천(河川)에는 고기가 많아 가난의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는 곳이다.

검주란 곧 사천(四川) 팽수현(彭水縣)을 말한다.

호북(湖北)의 서남부(西南部), 사천의 동남부(東南部), 그리고
귀주(貴州)의 북부지역으로 이루어지는 검중도(黔中道)에서 노른
자위가 되는 곳이 바로 검주였다.

북주(北周) 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살았고 수(隋), 당(唐) 시절
에는 거대한 촌락을 형성한 곳이기도 하다.

오강(烏江)의 하류라 할 수 있는 검강(黔江)의 푸른 물줄기에
둘러싸인 곳.

오십여덟 개의 구비를 갖고 있다는 검강의 아름다움은 시인묵
객(詩人墨客)들의 입에 즐겨 오르내리곤 했다.

일대에 낙향한 문사들의 한거가 즐비한 까닭은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세외선경(世外仙景)을 굳이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는 검
주의 한가로운 죽림(竹林) 안이었다.

삼경(三更).

하루 중 가장 적요한 시각이다. 삼라만상(森羅萬像)이 고요히
잠들어 있고, 만천성광(滿天星光)이 어머니의 눈빛같이 자비스럽
고, 정인(情人)의 뺨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달빛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의 적막 가운데 돌연.

"흐으으윽……!"

죽엽(竹葉)을 휘말아 올리는 광풍과도 같이 돌연한 비명 소리
가 터져 나왔다.

"아아……!"

단말마(斷末魔)의 비명.

가히 성월(星月)의 빛을 흐리게 할 만한 처절한 비명 소리였
다.

"으흐… 흐윽……!"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어찌 들으면 야차(夜叉)의 포효성 같기
도 한 소리가 죽림의 정적을 깨뜨릴 때였다.

"여… 여보."

비명 소리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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