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금마번 제3권

사마달 | 대현문화사 | 1997년 06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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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광활한 中原大陸을 밟고,
시리도록 검푸를 蒼天을
머리 위에 인 채,
三尺古劍을 벗삼아 千里를
굽어 보는 그대여,
天下가 입을 모아 말하노니,
그대 이름은 위대한 絶對者......
그대의 서릿발 같은 위풍에
三山五嶽은 숨을 죽이고,
그대의 微笑 하나에
천하가 함께 웃는다.
그대의 위대한 이름은......
絶對者...... 南宮翎......


<맛보기>


제1장 회오리치는 運命


광활한 중원대륙(中原大陸)을 밟고, 시리도록 검푸른 창천(蒼天)을 머리 위에 인 채 삼척고검(三尺古劍)을 벗삼아 천리(千里)를 굽어보는 그대여,

천하(天下)가 입을 모아 말하노니,

그대 이름은 위대한 절대자(絶對者)……

그대의 서릿발같은 위풍에 삼산오악(三山五嶽), 구주팔황(九州八荒)이 숨을 죽인다.

그대의 노성(怒聲)에 사해오호(四海五湖)가 몸을 떨고, 미소(微笑) 하나에 천하가 함께 웃는다.

그대의 위대한 이름은 절대자(絶對者)……

* * *

황혼(黃昏)을 타고 흐르는 저녁 안개 속에 한 인영이 우뚝 서 있다.

낡은 자의(紫衣)에 약간 마른 듯 후리후리한 키, 어깨에 네자(四尺) 가량의 자죽(紫竹)을 걸치고 선 그는 사십을 갓 넘었을 듯한 중년인이었다.

안색은 황혼빛에 약간 창백해 보였으나 지극히 청수한 용모임엔 틀림없다. 두 눈은 무척 맑았으며 전신에선 담담한 서기(瑞氣)마저 느껴진다.

허나, 어인 까닭인지 타는 듯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어딘가 허무한 기운을 담고 있었다.

"벌써 육십년(六十年)이란 세월이 흘렀는가?"

그의 입술 사이로 신음처럼 허탈하게 새어나온 음성이었다.

"무림에 떠도는 수천 권의 검경검결(劍經劍訣)을 섭렵하고 불패(不敗)의 검도(劍道)를 창안한 나, 뇌가휘……"

뇌가휘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인물이 바로 자색 대나무 죽검(竹劍)으로 천하를 질타한 검신(劍神)이란 말인가.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이 시대 제일의 기린아(麒麟兒)라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허나, 그게 모두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무적의 검도는 이루었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어 버렸다."

문득 뇌가휘의 두 눈에 일말의 공허가 서렸다.

"모든 것이 허무할 뿐이다. 절대검인(絶代劍人)의 이름을 꺾어 버리고 속세(俗世)를 떠나리라. 후후……"

진한 허무를 절절이 내포한 낮은 웃음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웃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죽검야 뇌가휘의 모습은 석양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빨려들 듯 그렇게……

그것이

저자소개

본명 신동욱, 현재 사마달프로의 대표이다. 무협 1세대 작가로 수백 권의 소설과 이천여 권의 만화스토리를 집필하였다. 소설로는 국내 최장편 정치무협소설 <대도무문>,<달은 칼 끝에 지고>(스포츠서울 연재), <무림경영>(조선일보 연재)등의 대표작이 있다.만화로는 <용음붕명>(일본 고단샤 연재), <폴리스>,<소림신화>,<무당신화>등 다수의 신화시리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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