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풍기협 제1권

사마달, 일주향 | 대현문화사 | 1997년 01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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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천풍기협(天風奇俠)--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기정무협(奇情
武俠)의 결정판(決定版)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용화천(龍華天)!

그는 한 마디로 사무치는 고독(孤獨)을 가슴에 품고
있는 신비 소년이다.

작품 서두에서 펼쳐지는 그의 언행(言行)에서 우리는
그의 북받치는 슬픔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곧 이어 이야기는 급진적(急進展)되고, 용화천
의 성격 또한 급진전된다.


천지제황부(天地帝皇府)!

무림사상 공전절후의 팔대비경(八大秘經)이 소장된
곳.

천지제황부를 둘러싸고 무서운 음모와 피의 대혼란이
전개되고....

한 평범한 소년이 무림(武林)의 신(神)으로 추앙받기
까지 영원히 무림사(武林史)에 기록될 그의 행적을 대
영웅기(大英雄記)가 바로 이 <천풍기협>이다.


<맛보기>


* 序 章


(1)

실내는 어두웠다.

창문으로 이따금씩 바람이 들이닥쳐 창문을 가린 휘장의 모서리를 들추면서 한줄기 빛이 능구렁이처럼 슬몃슬몃 기어들곤 했다.

언뜻 언뜻 실내의 모양이 드러났다.

사방에 무엇인가가 빙 둘러 쌓여있다.

하지만 손톱만한 빛으로는 실내의 일부만을 조금씩 볼 수 있을 뿐이어서 그 물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다.

어림짐작으로 알수 있는 것은 실내가 무척 넓다는 것, 그리고 실내의 중앙에 바위같은 검은 물건이 있다는 정도다.

우르릉! 멀리서 천둥이 울었다.

쏴아아! 곧이어 폭우가 시작되었다.

실내의 중앙에 바위처럼 자리한것은 흑의노인(黑衣老人)이었다. 정물처럼 자리한앉 노인은 족히 백세는 넘어보였다.

노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대꼬챙이처럼 마른 몸은 외양과 달리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풍겼다. 거암이 태고적부터 버티고 앉아있는 듯한 거인(巨人)의 풍모였다.

노인의 전신에서 유현한 묵향(墨香)이 흘러 나왔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노인의 발 앞에는 한자 두께 정도의 종이가 놓여 있었다.

"휴우."

나직히 탄식하며 노인은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았다.

일평생을 받쳐 집필한 역작(力作)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족히 일만권(一萬券)은 될듯한 책자가 실내의 사방에 빙 둘러 쌓여있었다.

'오랜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끝은 아직도 요원하다.'

노인의 시선은 오른쪽 구석에 머물러 있었다. 다른곳은 책자로 빽빽한데 유독 그곳만은 빈 공간이다.

"이 가을도 다 가건만 그들은 오지 않으려는가?"

노인의 음성은 굵은 저

저자소개

본명 신동욱, 현재 사마달프로의 대표이다. 무협 1세대 작가로 수백 권의 소설과 이천여 권의 만화스토리를 집필하였다. 소설로는 국내 최장편 정치무협소설 <대도무문>,<달은 칼 끝에 지고>(스포츠서울 연재), <무림경영>(조선일보 연재)등의 대표작이 있다.만화로는 <용음붕명>(일본 고단샤 연재), <폴리스>,<소림신화>,<무당신화>등 다수의 신화시리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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