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 1547년 에스파냐 마드리드 근교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로페스 데 오요스의 사숙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던 그는 1569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아크콰비바 추기경을 섬기다가 이탈리아 주재 에스파냐 군대에 입대해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가했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에는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다.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에스파냐로 귀국하던 도중, 당시 지중해에 횡행하던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해 1580년까지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1585년 처녀작 《갈라테아》를 출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 후 문학을 버리고 세금 징수원으로 일했지만, 송사가 끊이질 않아 투옥과 석방이 반복되는 빈곤한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그러던 중 옥중에서 구상한 《돈키호테》가 간행되면서 일약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605년에 발표한 《돈키호테》는 같은 해 6판을 발행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르반테스는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돈키호테》 속편 외에 12편의 중편을 모은 《모범소설》 《파르나소에의 여행》 《8편의 희극과 8편의 막간극》을 출간했으며,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 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근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세계가 기억하는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