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폭풍기 제2권

서효원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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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육양절맥(六陽絶脈)을 지닌 한 男子
삼음산맥(三陰神脈)을 지닌 한 女子
둘 사이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 등격리(騰格里)의 피를 이은 자가 천하를 얻게 된다.

혈수미교(血須彌敎)에서 천 년 간 이어온 전설.
그 주인공은 누구인가.
천기가 자신을 가리킨다며 중원으로 거보를 내딛는
혈무시교주 탁랍(托拉).
그인가? 아니면 또다른 누가 있는 것인가?

호료범.
그의 탄생은 비극이었다.
변황제일인의 살겁으로 신음하는 중원을 구하기 위해
천리(天理)를 거역하며 태어난 한 아이.
그에게 중원을 맡기며 외롭게 죽어가는 백도의 여덟 기인.
대폭풍탑을 감싼 흑운이 거ㄸ지는 날,
삼십삼 장 높이의 폭풍탑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날,
마풍은 폭풍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맛보기>


* 第1章 변황(邊荒)의 전설(傳說)들




서장(西藏).

만 리(里)를 가도 끝이 나지 않는 고원(高原). 그 곳의 하늘은 회색(灰色)이다.

모래 바람이 심하게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끔 바람이 멎으면 하늘은 깨어져 버릴 듯한 푸르름(蒼)으로 서장인들의 눈을 시리게 한다.

그 하늘 아래, 서장인(西藏人)들이 또 하나의 하늘(天)로 삼는 거대한 호수가 있다.

등격리호(騰格里湖).

등격리(騰格里)란 말은 서장 지방의 말로, 뜻은 곧 하늘(天)이다. 중원어로 하자면, 천지(天池)가 바로 등격리호이다.

그 곳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다. 그래서 신성(神聖)하고, 신성하기에 신비 속에 묻혔다.

그 곳이 금지(禁地)로 변한 지 어언 일백 년.

그 주위를 돌면 사바세계(裟婆世界)의 모든 번뇌(煩惱)를 잊는다는 전설도 기억 속에서 흐려질 정도가 되었다.

사령소태하(査令簫太河)와 라살하(羅薩河)가 흘러들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의 호수. 그 곳이 금지(禁地)가 됨은 높고 험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거기 가면 죽음(死亡)을 주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었다.

혈수미교(血須彌敎).

등격리호가 보다 위대해진 것은, 바로 그들이 거기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서장무림 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문파 혈수미교. 그들의 뜻은 곧 서장무림 전체의 뜻이기도 하다.

혈수미교가 누리는 성가는 중원의 소림사(少林寺) 이상이었다. 서장이 두려운 것은 바로 그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중원의 대소림은 군림할 뿐이다. 하나, 혈수미교는 복종을 강요한다. 그들은 피의 율법을 따른다. 그들의 율법을 따르지 않는 자에겐 오로지 죽음뿐이다.

그렇다. 그들은 바로 서장의 가장 위대한 하늘이었다.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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