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巨鷹이 열흘을 날아도 끝이 없고,
표범이 한달을 달려도 닿지 못하는
저 드넓은 대 초원이
바로 나의 것이다.
저 대지는 바로
너의 혼이며 너의 심장이다.
아들아,
너는 장차 구주와 팔황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초인이 될 것이다.
광야여......
치욕과 모멸에 떨던 너의 가슴을 열고
위대한 나의 아들을 맞이하라!
<맛보기>
* 序一 어둠(暗)
대륙(大陸) 최후의 꿈이 있었다.
천세광명대전(千世光明大殿)……
사람들은 그것을 위대한 꿈의 성전이라고 불렀다.
<위로는 하늘을 다스리고,
아래로는 대지를 지배한다.
십방세계(十方世界)가 경배하고……
이 땅에는 영원히 혈겁(血劫)이 종식되리라.>
혼(魂)……
무림의 위대한 혼(魂)들이……
수천 년 동안 이 환상의 성전을 세우기 위해 열혈을 불살랐다.
아아……
허나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꿈.
여기 천세광명대전을 세우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죽어간 영혼들이 있다.
<일천세야혼(一千世爺魂).>
대륙 최후의 꿈을 위해 신명을 바친 불멸의 일천영웅(一千英雄)들……
그들은 태고에서 현세까지 이 땅에서 가장 특출하고 위대했던 초인(超人)들이었다.
이천 년 전 대륙의 지배자였던 창황제(敞皇帝).
그는 일천세야혼 중에서도 그 불멸의 꿈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었다. 혼돈과 방황 속에서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창황제의 신화(神話)!
그는 하늘이 내려준 태대오대중보(太大五代重寶)를 지니고 만천하를 인(仁)으로 다스렸다. 천하는 태평성대하니 만인이 그를 우러러 칭송했다.
-오오…… 위대한 창황제여, 당신께서 이룩한 이 빛나는 업적이야말로 곧 천세광명대전이 아니겠는가?
허나 창황제는 말년에 이르러 고개를 내저었다. 화려한 궁궐을 굽어보며 그는 씁쓸하게 미소했다.
-처음에는 본제도 천세광명대전을 이루었다고 믿었다.
허나 군주의 치민(治民)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본제가 죽고 나면 화평은 깨어지고 다툼과 분열이 다시 일어날테니 이를 어찌 천세광명대전이라 하겠는가?
허허……
천세광명대전은 본제의 생에 있어 한낱 환상이었다.
과연 창황제가 죽자, 천하는 다시 찢겨진 채 혼돈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천 사백 년 전, 대륙은 위대한 불세출의 마존(魔尊)을 탄생시켰다.
살가마후(殺迦魔侯) 단목성(檀木聖).
그는 전설의 마교(魔敎)를 창건한 후 십만대산의 정상을 밟고 포효했다.
-천하만물의 탄생은 어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