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마공, 마의 성전(聖典)!
구천마공 중 하나만 익혀도 천하는 마의 장막 속에 덮
이리니… 구천마공을 모두 익힌 자, 세상에 나타나면
마교는 재생하고 마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으리라!
세인들은 치를 떨었다.
마부가 열리는 날, 천하는 멸하리라!
천강무원군은 마부의 열림(開府)을 걱정하여 드디어
천하에 존재하는 모든 선의 무학을 집대성(集大成)하
여 그 무학을 선부(仙府)에 넣고 세상을 떠났다.
- 선부의 무학은 마부의 무학에 필적하니, 오직 그
무학을 얻는 자만이 마교의 힘을 꺾으리라!
마부가 열리는 날, 천하는 멸하리라!
선부가 열리는 날, 마교는 영원히 그 자취를 감추
리라!
이 두 개의 절대신비(絶代神秘)한 예언 속에 세월은
흘러 갔다.
그리고 드디어 당(唐)나라 초(初).
일은 벌어졌다!
<맛보기>
* 서장(序章)
아득한 태초, 천지는 온통 혼돈(混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수많은 인물들이 천지혼돈 속에 살아가는데, 그 중 밝음(明)을 멀리하고 어둠(暗)을 쫓는 무리가 있었으니 이들을 일컬어 마(魔)라 칭했다.
이들은 암흑 속에 살면서 중원(中原)의 멸망을 기원했으나 언제나 선(仙)의 뜻에 의해 좌절당했다.
선과 마의 보이지 않는 암투는 수천 년을 통해 계속되었고 드디어 중원은 두 무리로 나누어지니, 이를 일컬어 흑백양도(黑白兩道), 정사양도(正邪兩道)라 했다.
마의 무리는 선을 이기지 못하자, 드디어 일세의 대혼란이 일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수많은 마인(魔人)들의 힘을 규합하여 가공할 마의 집단을 만들었다.
마교(魔敎).
마교의 핵(核)을 이루는 자(者) 칠십이 인이니, 세인들은 그들을 가리켜 암천마황군(暗天魔皇群)이라 칭했다.
또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칠십이 인 암천마황군의 마성(魔性)은 하늘(天)을 찌르고, 마교의 힘은 중원을 피(血)로 덮었다.
천지는 온통 마의 기운뿐이니 세상의 종말은 멀지 않았구나.
마의 무리가 중원에 창궐(猖獗)하니, 드디어 선(仙)의 후예들이 세상에 나타났다.
그들의 숫자 모두 삼십육 인이니, 세인들은 그들을 가리켜 삼십육천강무원군(三十六天 武元群)이라 했다.
삼십육 인 천강무원군은 정도(正道)의 지사(志士)들을 이끌고 마교에 대항하니, 그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대혈투(大血鬪)는 장장 사십오 년이나 이어졌다.
세인들은 그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 태고(太古) 이래 마(魔)와 선(仙)의 힘이 가장 극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