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은 장편소설 『달을 삼키다』하권. 처음은 제 아우에게 왕위계승권을 빼앗긴 왕자와 대국 황제에게 바쳐질 진헌녀로 만났다. 다시 만났을 때는 국왕의 형과 고국으로 돌아온 명나라 선황의 여인이 되어 있었다. 왕보다 높은 자. 왕에게 허리를 굽히지 않을 수 있는 자.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목숨. 이래저래 미묘한 위치라 하루하루 제 목숨 건사하기도 벅찬 그들은 그들 공동의 적인 우의정의 술수로 전략적인 동거(?)를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