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비연 제3권

서효원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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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蒼穹)에 그대는 연(鳶)을 날리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연은 바로 하나의 죽음이기에…….

그가 어디서 나타나는지, 또한 그가 어디로 사라져 가는 것인
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알려진 것은 그의 이름뿐.

창궁비연(蒼穹飛鳶)!


<맛보기>


* 序章 〈一〉 창궁(蒼穹)의 장(章)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蒼穹)에 그대는 연(鳶)을 날리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연은 바로 하나의 죽음이기에…….

그가 어디서 나타나는지, 또한 그가 어디로 사라져 가는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알려진 것은 그의 이름뿐.

창궁비연(蒼穹飛鳶)!

그가 어이해 무림에서 가장 철저한 척살자(擲殺者)가 되었는지는 후에야 밝혀졌다.

빛 바랜 회삼(灰衫)을 걸친 우울한 고독자(孤獨者) 창궁비연.

그는 중원과 해외변황(海外邊荒) 마도세력이 일대 규합하여 이룩한 천겁만마전(千劫萬魔殿)을 노리는 폭풍의 눈(眼)이었으며, 그가 노리는 자는 어디에 숨든 철저히 색출되어 살해될 수밖에 없었다.

무림에 운명을 건 인물이라면 하나의 이름을 부르지 말기 바란다.

가장 혹독하고 처절한 이름.

창궁비연(蒼穹飛鳶)!

그대는 절대 그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


* 序章 〈二〉 비연(飛鳶)의 장(章)


1

비가 그치고 난 후의 후덥지근한 열기가 항주(杭州)의 밤거리를 휘어감고 있었다.

청루(靑樓)에서 깜박거리는 홍등(紅燈)들이 거리를 비추고 있기는 하나 거리는 지극히 어두운 편이었다.

그 때문인지 그의 얼굴은 어둠에 묻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만에 하나, 밝은 곳에서 그를 보았더라면 그의 얼굴이 음영(陰影)이 몹시 짙은 얼굴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을 것이다.

중원(中原)의 진주(眞珠)라는 항주이다.

항주의 밤거리는 다른 어떠한 시진(市鎭)의 거리에 비해 번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낮 동안 잠자고 있던 기방(妓房)의 불빛이 어둠과 더불어 되살아나고, 거리를 가득 메우며 밤을 잊은 강호인들이 분주히 오고 간다.

가끔 표물( 物)을 실은 마차가 인적이 드문 밤거리를 질주했으며, 그 때마다 야행(夜行)에 진력이 난 마부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 오곤 한다.

하여간 이 밤은 다른 밤과 다를 바 없는 칠월(七月)의 한 밤이었다.

묵묵히 서 있던 자(者), 그는 천천히 청루 한 곳을 바라봤다.



<군화옥방(群花玉房)>



현판의 채색이 화려하다.

군화옥방은 항주에서 제일 가는 일급 기루이다. 천하(天下) 명기(名妓)들이 백 명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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