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재미있는 우리말 수수께끼!
수수께끼란 ‘어떤 사물을 빗대어서 말하여 그 사물의 뜻이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놀이’를 일컫는다. 그래서 실제의 답은 평범하지만, 문제가 의외이거나 기발할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특징만을 말함으로써, 문제를 푸는 사람은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사이에 사고력이나 판단력이 많이 향상된다.
또한 수수께끼는 반드시 문제를 내는 사람과 푸는 사람이 함께 참여해야 하며, 문제와 답이 아주 간단하여 기억하기가 쉽고 전달과 보급이 매우 용이하다. 그리고 수수께끼는 개인의 창작이 아니며 어떤 사물에 대하여 완곡하게 표현하는데, 이때 문제를 푸는 사람의 지적 상상력을 계발시키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애매한 용어들을 사용한다. 그래서 암시가 될 만한 점은 슬쩍 피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수수께끼는 하나의 물음에 대하여 하나의 답만이 성립될 수 있어야 하지, 여러 개의 답이 가능한 것이라면 훌륭한 수수께끼가 못 된다. 그렇다고 하여 하나의 사물에 대해 하나의 수수께끼만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사물에 대한 은유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듯이, 하나의 사물에 대한 수수께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수수께끼가 기록되어 있는 현존 최고의 문헌은 《삼국유사》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몇몇 수수께끼의 자료들이 수록되어 우리나라 수수께끼의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수수께끼는 남녀노소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그 속에 담긴 웃음 가득한 유머와 재치를 함께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서로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내며, 지혜의 샘 시리즈 서른세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