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검 제2권

서효원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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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복수(復讐)라고!
모든 인간은 동기(動機)에 따라 행동하며, 제아무리
거대(巨大)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시작은 개자(芥子)의 씨앗처럼 미미할 뿐이다.

그러한 생각에서 하나의 무사(武士)를 생각하게 되었다.
강(强)하기 이전 치밀(緻密)하고, 우상(偶像)이기 이전 피와 눈물을 가진 인간(人間)이었던 자.

영웅(英雄)이 되기보다는 문사(文士)을 안고자 했던 녀석.

철엽상(鐵葉霜).

<야망검(野望劍)>

가장 고독(孤獨)한 도박에 운명(運命)을 건 녀석의 이야기이다.

성공 가능성은 백분지일(百分之一).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복수(復讐)라는 유희를 시작하고…….

이십 년 간 침묵(沈默)하던 원죄(原罪)의 흑막(黑幕)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실(眞實)……?


사사혈안(四邪血案).
혈우살풍(血雨殺風)의 겁난 속에
범천중원맹은 무림의 사활(死活)을 걸고
최후의 대전에 임하였으니…
이름하여 불귀대전(不歸大戰)!

그러나 무심한 게 인간의 마음이라
그 처절했던 기억은
삼백 년의 유구한 세월과 함께
세인들의 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사라져 버리고…….

공령가 최후의 후예 설유옥(雪幽玉).
만겁무저뢰(萬劫無底牢)의 어둠을 뒤로 한 채
중원의 혈림(血林)에 한 발을 내딛은 그를 맞이한 건
또다시 피어 오른 피의 바람
신사사혈안(新四邪血案)!

어둠의 제황(夜皇)이
밤하늘로 비상(飛上)하니
그가 가는 길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맛보기>


* 大序 거인(巨人)의 가문(家門)




십이월(十二月) 구 일(九日).

이 날, 하나의 숙명(宿命)이 잉태되었다는 것은 후대(後代)에 이르러서야 밝혀지게 되었다.

폭설(暴雪)이 뿌리어지는 자시(子時)에 중원(中原) 구만 리(九萬里)의 모든 것을 결정지을 운명의 덫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악(罪惡)을 덮어 버린다는 백설(白雪)의 밤(夜)에, 달빛이 감추어진 그 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결정지어졌다.




눈(雪)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통 흰빛에 휘어 감기고 있었고, 새벽이 열리기에는 너무나도 먼 듯했다.

벌써 칠 일(七日)째 눈은 강호(江湖)를 뒤덮고 있었다.



장검(長劍)을 거꾸로 박아 세운 듯한 거봉(巨峯) 하나.

설안(雪雁)이라 하더라도 날개를 접고 쉬어 갈 듯 험준한 첨각봉(尖角峯)의 허공(虛空)은,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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