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마전 제3권

서효원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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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피와 죽음!

정(正)과 사(邪)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人間)의 이기심(利己心)과 호승심(好勝心)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살(殺)과 자비(慈悲)는 무엇이란 말인가?

은(恩)과 원(怨) 중 무엇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고, 백도흑도(白道黑道) 중 어느 길을 따라야 올바른 것인가?

모든 질서가 무너졌고, 모든 추억도 깡그리 무너졌다.

그러는 가운데 대풍운(大風雲)이 일어나 사마외도(邪魔外道)가 창궐했으나, 사람들은 기력을 잃어 싸울 생각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깊은 검흔(劍痕)이라고나 할까?

그것은 비밀(秘密)이라기보다 대죄악(大罪惡)이고,
혈투(血鬪)라기보다는 대도살(大屠殺)이었다.

인간의 잔혹(殘酷)과 탐욕(貪慾), 망상(妄想)과 음악(淫惡)함이 모두 다 나타나고 정도는 부끄러워 얼굴을 떨어뜨렸다.

삼대사건(三大事件)!

그것은 영원히 삼대사건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어떤 제일사건(第一事件)을 만들어 내기 위한
세 번의 전제조건(前提條件)이 될는지?

대폭풍(大瀑風)은 저 먼 곳에서부터 오고 있지 않는가.

바람이 분다 느낄 때는 이미 바람에 날아가 버려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후가 되지 않을는지


<맛보기>


* 序文

구만 리(里)에 걸친 중원천하(中原天下).

바닷가의 모래알보다 많다는 기인이사(奇人異士)와 대소문파(大小門波)들로 인한 사건은 천 년에 걸쳐 수천 번도 더 될 것이고, 불세출(不世出)한 효웅의 출현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 중 중요한 사건 세 가지를 고르라 하면, 사람들은 몹시 주저하기 십상이다.

하나 사람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오게 되는 세 가지 사건은 십중팔구(十中八九)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첫째는 달마대사(達磨大師)의 중원행(中原行)이리라!

그분이 천축국(天竺國)에서 세수역근경(洗隨易筋經)을 지니고 숭산(嵩山)으로 오시지 않았다면 천하무림계는 아주 빈약해졌을 것이니까!

둘째 사건은 칠백 년 전에 벌어졌다.

그것은 열 명의 고수가 한 날 한 시에 실종된 사건이었다.

각 파(派) 지존(至尊) 십 인(人)이 한날 한시에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것은 고금(古今)에도 드문 괴사건이었다.

그들이 어디에 갔는지, 왜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로 인해 실전(失傳)된 절학(絶學)의 수가 그 몇이겠는가?

열 명의 고수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면 천하백도(天下白道)의 무공 수준은 지금보다 한결 고강해졌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대사건 안에 드는 것, 그것은 최근에 벌어진 일이었다.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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