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나라도 이제 끝인 건가,
아직 못 본 성인 소설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다 못 보고 죽는 게 원통하구나.”
우리의 비통한 근대사에 관한 가장 유쾌하고 포복절도할 농담
오락성과 소설적 재미, 기발한 언어유희
2012년 새해와 함께 시작된 본격 대중소설의 신호탄
이완뇽과 김명도는 허너나라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하나나라의 왕에게 보고하려 하지만 주색에 빠진 하나나라 왕은 둘의 보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다 허너나라가 공격해오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지만 이미 때는 늦어 결국 허너나라에 굴욕스럽게 패배하고 만다. 그러자 하나나라왕은 그 책임을 이완뇽과 김명도에게 돌리며 둘의 직위를 파하니 졸지에 둘은 실직자 신세로다.
직업을 잃고 앞으로 살 궁리를 하던 둘은 하나나라는 이미 망해버렸으니 허너나라인이 되어야만 살 수 있다면서 나라를 버리고 허너나라인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마침 허너나라에서 온 사신이 감옥에 갇혔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