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드리워진 마의 장막,
대장군의 아들 연경일관옥,
그는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팔아야 했다.
그가 진 목숨의 빚은?
마성마저 짓눌러버린
대살혼의 주인공 살수마영 하운비.
그의 살검이 내뻗어지는 순간 무림은
얼어붙는다.
견마하인에서 살수마영으로,
다시 신비대형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
그는 누구인가......?
그는 비정한 살수에 불과한다.
아니면 강호를 구할 대영웅인가.
그가 강호에 묵시하는 것은.
장막은 찢어지고 이제 비밀은 없다.
<맛보기>
* 서장(序章) 천하(天下)… 장막(帳幕)!
만리무중(萬里霧中), 보이는 것이라고는 흰 안개뿐인 망망대해(茫茫大海).
여명(黎明)의 안개이기 때문일까? 햇살이 안개에 부서져 꿈결 마냥 흘러내리고 있다.
대신비(大神秘)!
문득 해풍(海風)이 불어닥치자, 온 천하를 메운 듯하던 안개가 장막(帳幕)이 올라가듯이 걷혀졌다.
쏴아아……!
바람은 더욱 강해졌다. 안개는 눈발이 날리듯이 날아올랐고, 그 덕에 반구(半球) 같은 공간(空間)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개(霧)의 벽(壁)이랄까? 아래를 보면 세 치 두께의 흰 안개가 흐르고, 위를 보면 설벽(雪壁) 같은 안개의 벽을 볼 수 있다.
일대기경(一大奇景)!
그리고 한 인간(人間)이 있었다.
끼이이익- 끼익-!
안개를 뚫고 쾌속선(快速船)이 나아가고 있었다.
허름한 옷차림, 풀어헤친 머리카락, 인간의 정서라고는 조금도 엿보이지 않는 무정한 눈빛. 그는 그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는 낭인(浪人)으로 보였다.
배는 점점 빨리 움직였다. 한데, 놀랍게도 반구형의 공간이 배와 같은 속도로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괴인의 모공(毛孔)에서 흘러 나오는 무형반탄강기(無形返彈 氣)의 힘이 안개를 멀리 물리치고 있는 것이었다.
배는 깊은 안개를 파괴하며 섬조(閃鳥)처럼 움직였다.
얼마를 갔을까? 안개 속의 공간 언저리에 와 닿는 섬(島)이 있었다.
가파른 암벽(岩壁)을 가진 바위섬!
섬은 완연한 용형(龍形)을 하고 있었다.
<용형마도(龍形魔島)>
아, 이 곳이 바로 전설의 금지(禁地) 용형마도란 말인가?
마마문(魔魔門)이 세워졌던 곳, 천하(天下)에 피(血)의 저주(咀呪)를 내리다가 스러진 곳.
한바탕의 혈화(血花)와 더불어 스러졌던 마의 성역(聖域) 용형마도가 다시 사람을 받아들이다니?
끼익-!
배는 천천히 암벽에 가 닿았다.
배를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