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검무존 제1권

서효원, 이광주 | (주)인크리션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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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악양(岳陽).

고도(古都)이며 또한 상도(商都)이다. 사통팔달(四通八達)한 거리를 가득 메우는 표차( 車)들이며, 포구(浦口)에 닿고 떠나는 범선들이 악양성의 구월(九月)을 장식하고 있다.

악양은 다면적(多面的)인 도시이다.

새벽에 환우( 宇)에서 가장 번잡히 깨어나는 상업도시.

아침이 되면 삼산오악(三山五嶽)에서 몰려든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악양루(岳陽樓)에 올라 두보(杜甫)의 시를 되뇌이는 예향(藝鄕)이 된다.

그래서 당대의 시인인 두보가 이렇게 읊었다던가?


석문동정수(昔聞洞庭水)

금상악양루(今上岳陽樓)

오초동남탁(吳楚東南托)

건곤일야부(乾坤日夜浮)

친붕무일자(親朋無一字)

노거유고주(老去有孤舟)

융마관산북(戎馬關山北)

빙헌체사류(憑軒涕泗流)


예전부터 동정호의 장대함은 익히 들었으나,

이제서야 악양루에 올랐노라.

오나라와 초나라는 동쪽 남쪽으로 갈라졌고,

천지만물이 그 속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친구에게는 편지 한 장 없고,

늙고 병든 몸이 의지할 것은 배 한 척뿐…….

지금도 산 너머 고향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누각 난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눈물 흘릴 뿐…….



저녁이 되면 두보의 시는 시인묵객의 입에서가 아니라 간드러진 여인네들의 진홍빛 입술 사이에서 흘러 나온다.

세칭 노류장화(路柳墻花)라 일컬어지는 청루(靑樓)의 밤꽃들 또한 악양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악양은 소항(蘇杭 : 소주와 항주)에 버금가는 색향(色鄕)이다.

악양의 명기들은 양자강(楊子江)을 따라 발달된 상업 도시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용모를 지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악양은 모든 게 풍요한 곳이기에!

동정호의 물이 바다만큼이나 풍요하며, 밤거리를 거닐다 보면 월궁항아(月宮姮娥)나 서시(西施)를 방불케 하는 절세가인들이 무수하다.

뒷거리를 거닐다 보면 돗자리를 펴 놓고 이를 잡는 걸인들이 수두룩함을 볼 수도 있다.

뿐이랴? 세정(世情)에 염증을 느껴 눈길을 호변으로 돌린다면 이름 모를 야생화(野生花)들이 흐드러짐도 보게 되리라.

천하십도(天下十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악양성.

수륙(水陸)의 중심지이고 또한 천하예향이기도 한 악

저자소개

80년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재학중 『무림혈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그후 10여 년 동안 무려 128편의 무협소설을 써냈으니, 작가의 타고난 기(奇)가 엿보인다.

독특한 인간상을 통해 무림계를 잘 표현한 그의 작품은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대자객교』『실명대협』『대중원』『제왕성』『대설』등 수많은 작품들이 손꼽힌다.

92년 위암과 폐기종으로 생을 짧게 마감했으며, 93년 동료작가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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