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탁월한 사상사로, 마키아벨리와는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였으며, 그들은 당대에 저명한 정치가, 외교관, 역사가로 맹활약했다.
그는 1483년 3월 6일 로렌초 데 메디치가 지배하고 있을 당시에 저명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법률을 전공한 후에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8세에 외무부 대사가 되어 스페인으로 파견되었다. 1515년에는 피렌체의 최고 집행부의 위원이 되었고, 다음 해 교황 레오 10세의 추천으로 모데나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1년 후에는 레지오 에밀리아 총독도 겸직했다.
그는 20년 동안 계속해서 교황청 국가의 고위관리로 활약했으며, 교황의 군대를 지휘하는 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1524년에는 북쪽 지방 로마냐의 총독으로 임명되었고, 1526년 교황 군대의 지휘관이 되어 황제 카를로스 5세의 군대와 맞섰지만 교황 군대가 패배하고 황제 군대가 로마를 점령하고 말았다. 그 후 교황청으로 피신했지만 그는 반역자로 낙인 찍혔고, 몇 년 후 복귀했지만 1534년에는 결국 총독직에서 물러나 피렌체로 돌아갔다.
말년에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피렌체 근처에 위치한 별장에서 그의 최고 걸작인 《이탈리아 역사》의 집필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 책은 이탈리아 역사서 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역사서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1540년 5월 21일 57세의 나이로 아르체트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탁월한 역사가 투키디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를 받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국내에서는 마키아벨리의 그늘에 가려 소개조차 되지 않았던 비운의 역사가이다. 그러나 그의 《통치자의 지혜》는 유럽에서는 《군주론》과 더불어 세계적인 장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자 : 이동진
이동진은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이 되었다. 미국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원을 거쳐 국방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주이탈리아 참사관, 주일총영사, 주벨기에 공사와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역임하였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시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 한 후, 《내 영혼의 노래》 등 23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영문판 시집 《Songs of My Soul》는 독일 Peperkon사에서 출간하였다. 희곡집 《금관의 예수》《독신자 아파트》, 장편소설《우리가 사랑하는 죄인》《외교관》, 번역서로는 《장미의 이름》《걸리버 여행기》《천로역정》《제2의 성서》《링컨의 일생》《명상록》《365일 에센스 톨스토이 잠언집》등 수십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