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목소리

김소형, 유진목, 박소란, 백은선 | 북노마드 | 2018년 02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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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의 시대, 삶의 어느 순간에 시를 찾는 사람들…
다른 언어, 다른 세계, 다른 삶을 말하는
시인들과의 대화

‘시의 시대’다. 사람들이 시인에게 매료되고 있다. 삶의 어느 순간에 ‘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인의 시집과 산문집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팟캐스트로 시인의 목소리를 듣고, 패션지에서도 시인을 만나게 되었다. 시집만 다루는 시집 전문 서점에서는 시를 ‘음독(音讀)’하는 이들이 모여든다. 그 새로운 흐름 속에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향성’과 ‘감각’을 지닌 젊은 시인들이 보인다. 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쓰는 시인들의 다른 언어, 다른 세계, 다른 삶을 말하는 시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시인, 목소리』는 여성 시인 6명과의 대화를 모았다. 김소형, 박소란, 백은선, 유진목, 이은규, 이혜미. 다른 언어, 다양하고 장벽 없는 언어, 뒤죽박죽인 혼돈의 언어, 침묵 속에 잠들어 있던 분열증적 언어를 읊는 그들과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소개

저자: 김소형
시인 김소형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저자: 유진목
1981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동대문 가화 산부인과 분만 카-드에 그렇게 적혀있다. 1997 고등학교 입학. 문예반에 들어가 습작노트를 만들고 무언가를 썼다. 일주일에 한 번 선배들에게 검사를 받았다. 아직 그 노트들을 가지고 있다. 2000 대학 입학. 동아리방에 찾아 온 81학번 선배가 다짜고짜 81학번 동기가 그 시절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는 우스개를 한 뒤로 어쩐지 동시대와는 동떨어진 기분에 시달리고 있다. 2003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잠보앙가라는 소도시에서 지냈다. 지금은 잠보앙가 국제공항을 통해 여행자가 입국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겨울이 없는 1년. 저녁이면 동네에 생선을 굽는 연기가 자욱했다. 바나나 잎에 싼 생선을 왼손에 올려 놓고 손가락으로 집어먹었다. 저녁이면 누구나 그랬다. 2007 7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국어국문학과를 다녔지만 불문과 수업을 많이 들어서 국어불문학과에 다니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도서관에서 나무 막대에 걸린 옛날 신문을 보는 일이 좋았다. 2009 영화 <회오리 바람, 2009>을 시작으로 <도희야, 2013>와 <4등, 2014>의 스크립터를 했다. 몇 편이 더 있지만 적고 싶지 않다. 영화 <거짓말, 2015>에는 편집팀으로 참여했다. 2012 ‘목년사’를 만들어 뮤직비디오들을 제작하고 단편영화들을 연출했다. ‘목년사’는 1인 제작사다. 혼자서 모든 걸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2015 ‘문학과 죄송사’에서 시집 <강릉 하슬라 블라디보스토크>를 냈다. 9월에는 <쿠바의 책>을 쓰기 위해 쿠바로 떠났다. 동부를 여행하는 중에 차가 중심을 잃고 도로를 벗어나 부서지는 사고가 났다. 차창으로 달려드는 풍경이 형상을 잃고 뒤섞이다 뭉개지는 걸 보면서 이제 죽나보다 하였다.

2016 ‘삼인 시집선’으로 <연애의 책>이 출간되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쓴 시들을 묶었다. 사는 동안에 많이 읽은 책을 생각하면 김승옥의 소설들이 떠오른다. 어느 소설에서 여자의 삶은 어딘지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대문 앞을 곰곰히 서성이던 남자라든가. 그 다음은 마쓰모토 세이초. 빈곤한 출장비로 근심이 많은 형사가 늦은 저녁 찬장에서 아내의 무조림을 꺼내먹는 걸 보면 순순히 응원하게 되는 마음. 책을 덮고 부엌에 들어가 무조림을 만들게 되는 것도. 5월부터는 격월간 독립 문예 잡지 <더 멀리>에 시를 연재하고 있다. 

저자: 박소란
1981년 서울 출생.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이 있다.

저자: 백은선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단에 나왔다.

저자 : 이은규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국제신문],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다정한 호칭』이 있다.

저자 : 이혜미
2006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건국대 국어국문학,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시집 『보라의 바깥』(2011), 『뜻밖의 바닐라』(2016) 등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쓰는 건 괴롭지 않아요, 사는 게 괴롭죠 김소형
채우려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 것, 그대로 버티는 것 박소란
계속해서 불화하는 사람, 나를 버리고 싶은 사람 백은선
나에게 시는 언제나 단 한 장면입니다 유진목
모든 것에 질문하는 사람 이은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너무 모릅니다 이혜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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