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을 걷다

김문홍 | 북랜드 | 2018년 04월 25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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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전문적인 영화 평론이 아니다. 작가가 5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영화를 사랑해 왔고, 오늘의 작가의 삶을 가꾼 것은 8할이 영화였다고 감히 내세울 만큼 영화의 자양분을 통해 영혼을 위로받고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 온 작가의 영화 속 산책에서 수확한 낟알들이다. 소박하게 표현하자면 영화평론이라기보다는 영화 에세이라고 하는 게 옳겠다. 계간 <시와 사상>, 그리고 무크지 <동아문학>에 발표했거나 틈틈이 써 놓았던 것, 대구에서 발행되는 계간 <문장>의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연재해 온 글과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것들을 모은 것이다. 총 40편의 영화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194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여덟 살에 부산으로 옮겨와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1974년 부산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73년에 교사극단 <한새벌> 창단에 합류했다. 1976년에 <한국문화> 신인상에 중편소설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흰나비 환상』을 비롯하여 4권의 소설집을 내놓았다. 1980년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0여 편이 공연되었으며, 지금까지 『안개주의보』를 비롯한 5권의 희곡집과 3권의 연극평론집, 그리고 『극작가 김문홍 영화 속을 걷다』라는 영화 평론집을 펴냈다. 1989년부터 3년 간 한국연급협회 부산지부장을 지냈으며, 1995년에는 <부산창작극연구회>를 설립하여 창작극 진흥에 앞장서 왔다. 『부산연극사』를 비롯한 4권의 연극 관련 책도 아울러 펴냈다. 1997년에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함세덕 희곡의 극적 전략과 의미구조 연구』로 국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희곡으로 <이주홍문학상>(2005)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부산연극제에서 희곡상을 다섯 번, 전국연극제에서 희곡상을 한 번 받았으며, 한국연극협회에서 주는 <자랑스런 연극인상>도 아울러 받았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심사위원, 부산연극제 심사위원 등을 맡아 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창작희곡을 진흥시키기 위해 독지가의 도움으로 <김문홍희곡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부산의 여러 대학에서 희곡론, 연극론, 희곡창작론 등을 강의해 왔다. 현재는 <부산공연사연구소> 소장의 직책을 맡고 있으며, 가끔 <김문홍 희곡창작 교실>을 열어 극작가를 발굴해 내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목차소개

1. 용서와 구원에 대한 극사실주의적 심리 탐사
- 이창동 감독의 네 번째 영화 <밀양>
2. 타인의 삶을 바꾼 타인의 삶
- 독일영화 <타인의 삶>
3. 예정되지 않은 길 위에 서다
- 송일곤 감독의 <꽃섬>
4. 탐미적 풍경, 상실과 죽음을 치유하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
5. 영화에 대한 思惟의 짧은 아포리즘
- 칸 영화제 회갑기념 <그들 각자의 영화관>
6.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냉소적 위트와 풍자
- 데니 아르깡의 <몬트리올 예수>
7. 희망과 확신에 대한 역설적 은유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희생>
8. 빛 받으러 갔다 오히려 빚을 지다
-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9. 날 것 그대로의 폭력의 대물림과 악순환
- 양익준 감독의 독립 장편영화 <똥파리>
10. 낮술에 취해 백일몽 속을 걷다
- 노영석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낮술>
11. 사랑과 죽음에 대한 동양적 관조의 미학
- 허진호의 <8월의 크리스마스>
12. 도덕과 인습의 멍에를 통한 체제의 은유
- 일마즈 귀니, 세리프 괴렌의 <욜>
13. 자각증상을 못 느끼는 부끄러운 기억
- 미카엘 하네케의 <히든>
14. 인간의 희망과 믿음에 대한 묵시론적 알레고리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스토커>
15. 다층적 삶의 허위를 통한 위선과 기만의 은유
- 로버트 알트만의 <숏컷>
16. 가족의 허위에 대한 발칙한 심리학적 농담
- 프랑수와 오종의 <시트콤>
17. 소통과 단절의 변주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18. 애증에 대한 차가운 관조의 시선
-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하네즈>
19. 용서를 위한 머나먼 마음의 여정
- 이정향 감독의 <오늘>
20. 폭력에 관한 두 가지 담론
- 수잔 비에르의 <인 어 베러 월드>
21. 돈, 권력 중독의 끝은 허망하다
-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22. 심각한데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블랙 코미디
-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송곳니>
23. 성인이 되기 위한 끔찍한 통과의례
- 박찬욱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
24. 밥값 한다는 것의 어려움
- 이창제 감독의 <길 위에서>
25. 감성과 직관에 따른 사랑 방식
- <아델의 이야기1&2>
26. 대결을 통한 슬픔과 분노의 은유
- 엠마 단테 감독의 <팔레르모의 결투>
27. 욕망과 불안, 외로움의 변증법
- 알랭 기로디의 <호수의 이방인>
28. 그곳에서는 풍경도 사람이 된다
- 가와세 나오미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29. 아카루스, 날개를 잃고 방황하다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버드맨>
30. 불온한 시대의 알레고리
- 장이머우의 <5일의 마중>
31. 공감과 연민의 역설적 저항
- 레자 미르카리미의 <하루>
32. 고난을 통한 구원과 사랑의 완성
- 라스 폰 트리에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
33. 상처를 치유해 가는 마음의 풍경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34. 사랑, 그 모호한 감정에 대한 성찰
-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35. 마음을 열지 않는 한 충돌은 피할 수 없다
- 폴 해기스의 <크레쉬>
36.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려는 희망의 모자이크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바벨>
37.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노라’의 비극
- 샘 멘데스의 <레볼루셔너리 로드>
38. 인간의 삶에 대한 낙관적 전망
- 동년왕사
39. 상처받고 외로운 영혼들의 아름다운 白日夢
- 에릭 포페 감독의 노르웨이 영화 <하와이, 오슬로>
40.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순애보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울리브 나무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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