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것은 행복하다. 다른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된다. 책은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된다. 수많은 페이지 중에서 단 한 줄만이라도 나에게 가슴으로, 혹은 잊히지 않는 글이라면 그 책은 값어치가 충분하다. 이번에 펴내는 <아프니까 읽는다-읽기의 행복>은 그 시작이다. 그동안 리뷰를 하면서 소설, 시 등 문학 중심의 읽기와 인문사회 분야의 책들을 많이 접했다. 장르별로 묶기 보다는 사람의 감정별로, 혹은 테마별로 묶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프니까 읽는다-읽기의 행복>은 그 시작이다. 앞으로 <시대를 읽는다-읽기의 행복>, <사랑하고파 읽는다-읽기의 행복>, <함께 살고자 읽는다-읽기의 행복>, <작가를 읽는다-읽기의 행복> 등이 잇따라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아프니까 읽는다>는 그 연작 중에 첫 작품이다. 책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 <아프니까 읽는다>에는 자본주의 폭력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중심을 이룬다. 아비와 어미가 떠나가는 모습을 그린 <성냥의 시대>와 <옥천가는 길>, 그리고 참여시와 사회 참여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진은영의 <우리는 매일매일>,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은 <풀밭위의 식사>, <바람이 분다, 가라> 등. 박범신 작가의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는 더욱 이 시대에 울림이 크다. <아프니까 읽는다>는 우리 시대의 여러 가지 아픔에 대해 다룬 책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나의 아픔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