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뱅이굿 이야기》는 ‘배뱅이’라는 한 여자아이를 통해 빚어지는 해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설화적 이야기로, 배뱅이굿은 가요라기보다 일종의 창극(唱劇)으로 주로 무녀의 신가(神歌)와 탁발 승려들의 염불이나 산 염불 등을 재료로 꾸민 것이다.
내용은 당시 민간사회의 한 모습을 여실히 나타내며, 무당과 박수(巫覡)와 승려의 미풍 따위가 무너져 엉망이 된 행동을 재미있게 풍자하여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푸념과 넋두리 등으로 비롯되는 배뱅이굿의 근간은 ‘서도소리’, 이른바 황해도와 평안도를 주축으로 형성되어, 지금까지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민요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1984년)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