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종이책 원고에는 없던 신단의 어둑시니의 19금 외전입니다.
※ 신단의 어둑시니(외전증보판)의 맨 마지막 챕터의 내용에 해당하는 외전이오니, 외전증보판 구매자분들은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달빛 아래 어둠을 조율하며
태양 아래 그림자를 지배하는 자, ‘어둑시니’.
인간은 발을 들일 수 없는 그림자 산에서
오롯이 떠오를 아침을 기다리는 외로운 파수꾼.
고귀하였으나 버려진 비운의 공주, 은조.
처연한 운명에 슬퍼할 틈도 없이
끊임없이 그녀를 뒤쫓는 위험을 피해 계속된 외로운 도주.
기어코 운명은 그녀를 그의 앞에 데려다 놓았다.
“너는… 내가 두렵지 않아?”
“내내 당신을 찾았는걸요. 두렵지 않아요.”
너로 인해 생겨났고, 너를 위해 남겨졌다.
내 삶의 이유, 내 삶의 명분, 내 삶의 목적.
떠오르는 해와 달을 물들이는 어둠처럼
결코 헤어져서는 안 될 너와 나의 인연.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눈을 뜬 그가 다짐한다.
“약속할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게.
나의 아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