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용의 포토 에세이 [아버지의 바다]. 사진작가 김연용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 사랑, 그리움, 그리고 남은 가족의 희망에 대해 저자의 사진과 추억을 통해 순행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큰 사랑으로 고된 직업들을 거쳤던 저자의 아버지는 어느날 장님이 되었다. 그 즈음 작가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아버지의 꿈과 사랑을 지키면서 아버지 곁에 있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눈대신 뭍과 연결되어 있는 줄과 지팡이 끝 쇠갈고리 하나에 온몸을 맡긴 채 집으로부터 10리나 떨어져 있는 어장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고, 선재도의 터주대감 어부로 바뀌어 있었다고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