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남쪽

문학적 자전 에세이

강현국 | 시와반시 | 2018년 01월 1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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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적 자전 에세이 『고요의 남쪽』. 문학적 자전 에세이는 강현국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를 작품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소개

강현국

1949년 경북 상주 출생. 1976년 《현대문학》 시인 등단. 198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83년-2017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및 총장. 1992년-현재 시전문 계간문예지 《시와반시》 주간. 2011년-현재 비영리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2004년 대구시 문화상(문학부분) 수상. 지은 책으로 시론집 《시의 이해》 외, 시집 《고요의 남쪽》 외, 산문집 《너에게로 가는 길》 등.
까까송이 어린 날 나는 왜 찻길까지 가 보려는 모험을 했던 것일까. 차를 타고 멀리 멀리 가면 아름다운 동화 속의 나라가 있다고 믿었던 것일까. 구병산 저 너머가 왜 그리 궁금했을까. 똑같은 하늘, 똑같은 골목길, 똑같은 배고픔이 지겨웠던 것일까. 산길을 벗어나 드넓은 신작로를 끝없이 가면 맛있는 음식, 예쁜 스웨터, 눈바람을 막아주는 방한모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바깥 세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심심한 날의 부질없는 나들이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용 트럭이었지만 마당가에 땔감으로 쌓아둔 소나무 더미가 도망치는 광경이 신들린 듯 무서웠다. 우리는 그 길의 끝까지 가지 못하고 멀리 신작로가 바라다 보이는 황서방네 묘지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날 저문 동구 밖을 향한 어머니의 눈길이 잦았으리라. 그때 나는 처음으로 미루나무 끝에서 푸르게 반짝이는 바람을 보았다.

목차소개

고요에 대하여
거기 실개천이 흐르네
첫사랑
모자이크
빛바랜 수첩
검은 시간의 골짜기
각주달기
그날은 가고 없어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내가 보낸 한 시적
노래, 그 쓸쓸함의 양식
소리단상
오래된 서적
파리와 더불어
어머님 전 상서
분꽃에 기대어
하얀 고무신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어허, 가을
우리 어느 둑길에서 만나리
내가 읽은 풍경
노블리스 오블리제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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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술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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