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당신의 말에 따르면 ‘회장님에게 평생을 갚아도 갚지 못할 빚‘을 지닌 채 고작 그 자식 보모 노릇을 했다. 그리곤 결국 목숨으로 그 빚을 갚았다. 남은 생은 내게 달아두고선.
용서하지도, 잊지도 못할 사람들이 많아 가뜩이나 힘든 삶에 이젠 귀신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귀신이라니. 어디다 제보하지 싶다가도 막상 오랫동안 혼자 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짠하다. 내가 얼굴을 밝혀서가 절대 아니다!
이름을 진이라고 소개한 잘생긴 귀신이 고요하지만 바쁜 내 삶을 헤집는 사이 그 자식, 한차겸이 다시 나타났다. 두 번째 만남이었다.
왜 귀신이 되었는지 모르는 잘생긴 귀신 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삶이 고단한 남자 이소, 과거에 짓눌려 힘겹게 살아가는 남자 차겸, 세 남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