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이 어때서

이유 없는, 그래서 이유 있는

윤수훈 | 글항아리 | 2018년 06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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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윤수훈 에세이. "그냥이 어때서!" 어쩌면 시비를 거는 듯, 세상을 향한 반항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에는 따뜻한 세상이 오길 꿈꾸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자신을 배낭멘곰이라고 소개하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젊은 작가는 따져 묻지 않는다.

이유 없음을 거부하는 사회에 빨간 띠 두르고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땀이 나는 손으로 사람들을 한 명씩 붙잡아가며, 그냥이 어때서요, 모든 일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하고 서글서글한 얼굴로 말을 건네는 모습은 그의 글과 그림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가 쓰는 글과 그리는 그림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또한 작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책을 펼치자마자 만날 수 있는 ´따뜻한 만화´다. 차가운 아이와 뜨거운 아이가 만나 끝에는 서로의 다름을 개의치 않고 함께 춤을 추며 ´따뜻한´ 하나가 되어가는 듯한, 1분이면 읽을 수 있는 이 짧은 만화는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더불어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스티커가 책 뒤편에 함께 들어가 있다.

저자소개

1991년 가을에 태어났다. 그림을 그리다 스무 살에 뮤지컬을 시작했다.
이따금 특이한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 차가운 베개 아래 손을 집어넣는다거나 실수로 처음 보는 역에서 내려버린다거나 하는 순간. 가장 좋아하는 일은 예측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여행과 술을 좋아한다. 도전을 추구하지만 겁이 많고, 혼자 있고 싶어하지만 사랑은 받고 싶은 모순덩어리. 한없이 우울했다가도 뜬금없이 근본 없는 춤을 추기도 하는 매력덩어리. 어떻게 하면 세상의 온도가 1도라도 올라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한다.

Instagram @bpmbear

목차소개

프롤로그 / 멋져요, 게으른 당신

1부 가장 나다울 것
인체탐구보고서 1 수족다한증: 샤워기가 없으면 손으로
인체탐구보고서 2 후각 장애인: 사람을 웃기는 가장 쉬운 방법
인체탐구보고서 3 털: 남자의 털
혼자 먹는 게 어때서: 혼자 해도 괜찮잖아요?
욕먹기 싫어요: 착한 게 아니라 착한 척하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것: "좋은 것 같아, 아니, 네가 좋아"
괜찮다고 말해줘요: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죽음이란 삶의 완성: 내 장례식에서 춤을 춰주세요
예쁜 게 좋아, 예뻐야 돼, 뭐든지: 당신은 사실 예쁘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는 법: 난 나빠, 그러나 그게 나쁜 건 아니야
나이 먹는 게 그렇게 싫어요?: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2부 계속 꿈꾸고 싶을 뿐
샴푸로 빨래를 한다는 것: 인생은 퍼즐 맞추기
새로운 종류의 카타르시스: 무대에 선다는 것
예술로 밥을 벌어먹는다는 것: 굶어 죽진 않겠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 미친 듯이 먹어봐야 하는 이유
확신을 주세요, 칭찬해주세요: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죠?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똥인지 된장인지는 찍어 먹어봐야 안다
공기인형으로 산다는 것: 언제든 대체 가능한 삶을 사는 당신에게
인생에도 레시피가 있었으면 좋겠어: 어차피 인생에 레시피 같은 건 없으니까
강해진다는 것의 의미: 슈퍼우먼이 되고 싶은 엄마
가장 소중한 것 앞에서 두려움이란: 두려움은 없다
딱 1분만 더 자서 뭐하나: 1분이라도 더 꿈꾸고 싶다

3부 소소한, 지극히 사사로운
너와 나의 소울푸드 1 팥빙수: 빙수 좋아해요?
너와 나의 소울푸드 2 스파게티: 스파게티 맛있게 먹는 법
여행하는 이유: 그곳에 두고 왔기 때문이야
오키나와는 게을러도 괜찮다고 말했다: 게으른 게 어때서
너와 나의 소울푸드 3 쑥차: 추억을 마시다
너와 나의 소울푸드 4 라면: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4부 그냥이 어때서
고기 먹는 채식주의자: 당신의 정답이 누군가에겐 폭력이 된다
러너스 하이: 참 단순한 세상이야
상담해주지 않는 심리상담소: 심리상담소 말고 심리연구소라고 하세요
생일만 되면 왜 외로워질까: 과연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양치의 시간: 잃어버린 기억들을 애도하며
가짜 비밀의 향연: 누구나 비밀은 있다
위로가 당연한 세상, 울어봐요: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책을 사서 읽는 이유: 사라지는 것에도 영원한 것이 있다
대화는 선택되지 않았을 뿐이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꼭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잖아: 이렇게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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