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무정(鐵無情), 그가 나타났다.
절대자의 영토 군왕성에 나타난 한 마리 늑대!
남들이 한 달이면 이루는 것을 일 년,
십 년 걸리는 것은 일 년이면 해내는 묘한 녀석.
군왕의 율법은 철저히 무시되고,
제일좌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는 이제 시작된다.
풍운천하(風雲天下)!
마도천하를 이루기 위한 구천만마전의 마수가
전무림을 혈겁 속으로 몰아넣는 가운데
운명의 안배는 시작된다.
군왕의 고독한 승부사 철무정!
누구도 그의 앞을 막을 수는 없다.
그것이 적이든, 운명이든…….
모든 것은 철저하게 부서지고 말테니까!
<맛보기>
* 군왕(群王)의 신화(神話)
무림사(武林史)란 끝없는 도전(挑戰)과 승부(勝負)에 따른 선혈(鮮血)과 땀으로 이루어진 야망(野望)의 강(江)이다.
천추(千秋)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선혈의 궤적을 이룩했던 기라성(綺羅星) 같은 검호(劍豪)와 군마(群魔)들.
천 년을 두고 허물어지지 않을 금자탑을 이룩하기 위해 끝없는 신화(神話)의 장도(壯途)에 오른 군상(群像)들.
아아, 무림이여!
대륙 천하 깊이 신화와 전설을 새기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우상(偶像)들의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그리고 야망의 대장정(大長征) 가운데 풀잎의 이슬로 스러져 버리고 만 젊은 패배자들의 기록.
절대(絶代)와 절정(絶頂)의 보좌(寶座)를 취하는 것이 무사(武士)의 의미이며 꿈인가?
아니라면 밤처럼 깊고, 혈액(血液)처럼 뜨거운 도전의 길 가운데에서 끝없이 싸우는 것이 무사의 진정한 길인가?
신화(神話),
영원불멸(永遠不滅)의 위대한 전설(傳說),
절대로 허물어지지 않는 완전한 우상(偶像).
그것은 이미 이룩되었다. 전 무림인이 염원하는 야망의 대지에서 신화는 이미 이룩되었다.
바로 군왕성(群王城)에서!
십팔만 리(里)의 광대한 대륙.
무수한 강호인들이 피보다 짙은 투혼을 안고 대륙에 도전했고, 천 년보다도 기나긴 세월 가운데 승부는 이어졌다.
시산혈해(屍山血海) 혈우성풍(血雨腥風)이 장강(長江)과 황하(黃河)를 시뻘겋게 물들인다 하더라도, 대륙의 절대자로 군림하겠다는 무림인들의 야망은 끝나지 않았다.
죽어도 죽지 않는 무사의 혼(魂)과, 꺾어져도 수그러지지 않는 집념 하나로 운명과 전통에 도전했던 대장부들.
야망이라는 병에 걸린 군상(群像)들의 처절한 승부는 천 년을 두고 이어졌다.
구천십지(九天十地)를 정복하겠다는 대야망과, 절대로 꺾이지 않는 무공의 절대자가 되겠다는 무사들의 꿈!
그 전율스러운 승부욕과 야망의 집념은 이미 이룩되었다.
바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