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획의 원칙주의 팀장 지영주,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
“집 잘못 찾으셨습니다.”
“뭐야, 집이 왜 말을 해? 밀당하지 말자. 나 지금 모옵시 피곤타.”
사내 모든 여직원의 워너비, 대리 백경도.
얼음 인형 같던 영주의 우는 얼굴을 본 후 왠지 모를 호기심이 생겼던 차.
“만세 해 봐요. 다음엔 같이 마셔요. 다른 사람 말고, 나랑.”
옷을 갈아입히려는 경도로 인해,
중심을 잃은 영주는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잡아 버리게 된다.
비록 그게 경도의 베스 가운 매듭이라 할지라도.
“이거, 팀장님 잘못인 거 알죠? 방금 저 유혹하셨어요.”
빨갛던 입술, 가녀린 숨소리, 악마 같은 가학심이 고개를 치켜들고…….
“잘 자요, 팀장님.”
우리 집에 잘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