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피터 맥기번 (William Peter McGivern, 1918 - 1982)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주로 미스터리와 SF, 범죄 소설 등의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맥기번은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서 알라바마로 이주했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육군에 복무한 후, 영국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경찰서를 출입했고, 그런 경력을 기반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분야의 작품을 발표했다.
1947년, 어드벤처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모린 델리 (Mareen Daly)와 결혼한 후, 공동 창작 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스페인, 아일랜드 등을 여행하기도 했다. 그러한 공동 창작의 결과로 나온 작품이 "몸바사에서 내 이름을 불러라 Mention My Name in Mombasa: the Unscheduled Adventures of an American Family Abroad" (1959) 이라는 어드벤처 소설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다수는 영화에 차용되거나, 원래 영화 시나리오로 집필되었다. 대표적으로 "가망 없는 내일 Odds Against Tomorrow" (1959), "뜨거운 열기 The Big Heat" (1953) 등이 있다. 이중 "뜨거운 열기"는 에드가 앨런 포우 미스터리상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받았고, 원작 소설가인 맥기번에게도 특별상이 주어졌다. 1940년대에서 50년대에 걸치면서, 맥기번은 100여편이 넘는 단편 장편 소설과 시나리오 등을 발표했다.
극작가로서 명성을 쌓은 맥기번은 본격적인 할리우드 활동을 위해서, 1960년대 LA로 이주하고,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벤 케이시 Ben Casey", "아담 12 Adam-12", "코작 Kojak" 등이 그가 참여한 작품이다.
1982년, 그는 LA 근처의 자택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사망 직전 몇 년간 암으로 인한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마지막 미스터리 소설 "정상 회담 Summit"이 죽기 직전 발간되기도 했다. 죽기 전 그의 마지막 직책은, 전미 미스터리 작가 협회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