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보먼트 (Charles Beaumont, 1929 - 1967)은 미국의 공포 및 SF 작가이다. 특히 유명 TV드라마 시리즈, "트와일라이트 존"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트와일라이트 존의 에피소드 중 "울부짖는 사람 The Howling Man", "미니어처 Miniature", "프린터의 악마 Printer"s Devil" 등이 제작되었다. 또한 보먼트는 많은 영화의 극본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그의 독특하고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극적인 줄거리 진행 등은 후대의 SF와 판타지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남겼다.
보먼트는 1929년 시카고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10학년 (우리나라 기준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군대에 입대하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리고 여러 직업들 - 삽화가, 만화가, 주방 보조 등 - 을 거친 후, 1950년 처음으로 소설을 SF 잡지, "놀라운 이야기들 Amazing Stories"에 판매함으로써 작가로 데뷰했다. 1954년에는 당시의 유행을 선도하던 대중 잡지 "플레이보이"에 "검은 나리 Black Country"를 게재함으로써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그와 동시에 그는 TV 드라마와 영화 대본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1950년대, 그는 "플레이보이", "에스콰이어" 등의 대중 잡지와 각종 SF 및 판타지 잡지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게재하는 등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벌였다.
1957년 그의 첫 작품집은 "굶주림과 다른 이야기들 The Hunger and Other Stories"이 출간되었고, 1958년, "저 멀리 Yonder" 라는 작품집이 발간되었다.
1960년대 보먼트는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TV 드라마 시리즈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즉, 그는 "트와일라트 존"의 에피소드를 집필했고, 그들 대부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보먼트 자신이 유명 작가가 되었다 본 작품 "아름다운 사람들"의 경우, "12번 제품이 너하고 똑같이 생겼어 Number Twelve Looks Just Like You" 라는 명칭의 에피소드로 방영되었다.
또한 영화 작업에도 참여해서, "미숙한 매장 The Premature Burial" (1962), "타올라라, 마녀, 타올라라 Burn, Witch, Burn" (1962), "유령이 나오는 궁전 The Haunted Palace" (1963), "붉은 죽음의 가면극 The Masque of the Red Death" (1964) 등의 영화 각본을 집필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보먼트는 기이한 질병을 앓게 되었다. 즉, 심한 떨림 현상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비정상적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 병이었다. 1967년 38세의 나이로 사망할 당시, 그의 외모는 90대 노인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매력적인 성격 덕분에, 보먼트는 많은 동료 SF 및 판타지 작가들의 호감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가 질병으로 집필 활동을 계속하기 힘들어지자, 이미 자신만의 인지도를 가진 동료 작가들이 그를 위해서 대필 작업을 한 것은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