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사촌 오빠의 호프집에서 혼자서 술을 즐기고 있는 도연. 사촌 오빠의 친구이자, 9년 전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떠난 정우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러나 확연히 달라진 도연의 모습에 정우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정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싶지 않은 그녀는 엉뚱한 이름을 대면서, 정우를 헷갈리게 만든 후,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두고 혼자 호프집을 나선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녀에게서 낯익음을 느끼는 정우는 그녀를 따라나선다.
9년 전의 풋사랑과 상처, 그리고 갑자기 다시 나타난 짝사랑의 남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 앞에서 속마음을 비출 듯 말 듯 밀고 당기는 여자. 럼 한 방울이 들어간 초콜릿의 맛과 향기가 느껴지는 단편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