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은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여대생이다. 표준보다는 좀 더 나가는 몸무게가 약간 부끄럽기는 하지만 성실하고 착하면서도 쾌활한 그녀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붙어다녀온 기태라는 남자사람친구가 있다. 오늘도 백수 신세인 기태는 주선이 일하는 매장을 찾고, 손님들에게조차 까칠하게 대하는 잘생긴 알바생 성호를 알게 된다. 주선은 성호에게 고백을 하려는 참이다. 내키지는 않지만 주선의 주먹(!)이 두렵기도 하고, 그녀의 일에 무작정 참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기태는 주선의 고백을 말리지 않는다. 주선의 고백에 대한 성호의 대답은, 살을 뺀다면 만나주겠다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부터 주선의 눈물 나는 그러나 유쾌한 다이어트가 시작된다. 기태는 그 무지막지한 운동에 덤으로 동원될 뿐이다.
다이어트가 젊은 남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짧은 연애학 개론.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