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베리야프 (Alexander Belyaev, 1884 - 1942)는 러시아의 SF 소설가이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친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서, 그를 "러시아의 줄 베른"이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대표작으로는, "다우웰 교수의 머리", "양서 인간", "아리엘", "공기 판매자" 등이 있다. 베리야프는, 1884년 러시아의 스몰렌스크에서 러시아 정교회 신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누나와 형을 모두 병으로 잃은 후 그의 아버지는 가업을 잇기 위해 베리야프를 스몰렌스크 신학교에 강제로 입학시켰으나, 그 자신은 신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는 무신론자가 되어 버렸다. 신학교 졸업 후, 아버지의 반대에도 법대에 진학하였고, 결국 법대 재학 중 아버지가 죽자 다른 가족의 지원으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개업 변호사 생활 동안 상당한 부를 축적 한 베리야프는 1914년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는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폐결핵을 얻게 되고 치료가 불완전하게 된 결과, 다리를 절게 된다. 이후에도 6년 동안 다리를 절면서 상당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 소설의 본문에서 다우웰 박사가 천식 발작으로 쓰러지게 되는 장면과 브리켓이 다리의 감염으로 절단에 이르게 된 것이 이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1922년 병을 극복한 베리야프는 요양 차 옮겨 온 얄타에서 여러 직업을 옮겨 다니게 된다. 얄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베리야프는 1923년 모스크바로 이주하여 당시 집권 이전인 소비에트의 여러 조직의 법률 자문을 겸하는 등 변호사로서의 일을 계속해 나간다. 동시에 소설 작업에도 열중하여 1925년 "다우웰 교수의 머리" (이 소설의 원제), 1928년 "양서 인간", 1929년 "공기 판매자", 1941년 "아리엘" 등을 발표한다. 그러나, 베리야프의 말년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불행으로 끝나게 된다. 나치 점령 하의 푸쉬킨에서 기아로 사망한 베리야프는 속설에 의하면 독일 장교 등에 의해서 공동 묘지에 묻혔다고 한다. 속설에서는 베리야프를 묻은 독일 장교는 어린 시절 베리야프의 팬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식으로 장례를 치르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무덤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부인과 딸은 독일군의 후퇴와 함게 폴란드로 끌려 갔다가, 독일 패망 후 소련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강제 수용소에서 11년 동안 억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