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미술 전시회에 가기 위해서 평소 아끼던 수트를 걸치고 그에 맞춰서 깔끔하게 코디를 하고 우쭐한 기분으로 집을 나선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남자를 발견한다. 더욱 비참한 것은 똑같은 옷을 입었지만, 그 남자가 훨씬 더 멋지고 귀태가 난다는 것이다. 도망치듯 그 남자에게서 멀어진 지훈. 그러나 그날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훈이 찾아간 전시회에 그 남자가 등장한 것이다. 재혁이라는 그 남자는 지훈에게 호감을 표시하지만 자존심이 상한 지훈은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지훈 앞에 재혁이 다시 등장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망칠 수 없다. 왜냐하면 재혁은 지훈이 속한 본부의 신임 본부장이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면 반드시 옷을 사서 푸는 재훈. 그러나 그렇게 공들여 산 옷을 똑같이 입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그리고 그가 입으니 더 멋진 것 같고? 또 그가 나의 까마득한 상사라면?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