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트로스는 영국 출신의 SF, 판타지 작가이며 현재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전업 작가가 되기 전까지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그는 약학으로 학사 학위를, 컴퓨터 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경찰 잠복 근무에 두 번 얽히면서 약사를 그만 뒀고, 잘 나가던 스타트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버블 붕괴에 때맞춰 그만 두고는 컴퓨터 관련 기고가 겸 작가가 되었다.
1987년 잡지 <인터존>에 첫 단편을 실었고, 2003년에 발표한 첫 장편 《특이점의 하늘》을 비롯해 다섯 편의 장편을 휴고상 후보에 올렸다. 중편으로 휴고상을 세 번 수상했고, 《점점 더 빠르게》와 《아포칼립스 코덱스》로 로커스 장편 SF상과 장편 판타지 상을 각각 받았다. 휴고상과 로커스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캠벨상에 최종 후보에 오른 《유리감옥》은 프로메테우스상을 수상했고, 독일어판은 쿠르드 라스비츠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12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전통적인 SF라 할 수 있는 초기 작품의 경우 기술적인 특이점 이후를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주로 다루었다. 최근에는 대체 역사물 및 SF 요소를 섞은 판타지/오컬트 소설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계열의 작품들은 대부분 긴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2017년 출간 예정인 Laundry Files 시리즈의 새 장편 소설 원고를 다시 쓰느라 넋이 나갔다고 하는데,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 정치인들이 그의 상상을 넘어서는 어리석음을 보여준 게 그 이유라 한다. 또한 스트로스는 《리틀브라더》의 작가 코리 닥터로우와 더불어 크리에이 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2년에 《괴짜 황홀경》이라는 소설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