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일(許文日)
방정환이 펴낸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소개되어 1930년대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화성소설 <천공의 용소년>. ‘번안자’로 소개된 ‘허문일’ 또는 ‘허삼봉’은 오랫동안 소파 방정환의 많은 필명 중 하나로 여겨져 왔으나, 방정환과 동시대에 농민문학 운동을 활발히 벌인 작가 허문일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농민문학 작가 허문일은 생몰을 비롯해 작품 이외의 정보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책에 수록된 <천공의 용소년>을 비롯해 《어린이》에 <꾀 나는 걸상>, <삼부자 곰잡기> 등을 발표했고, 《신인간》, 《천도교회월보》, 《농민》 등 여러 잡지에 많은 시와 소설을 발표했다.
김동인(金東仁, 1900∼1951)
한국 최초의 창작 단편 SF로 추정되는 를 쓴 김동인은 한국 근대 소설을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김동인은 여러 가지 양식과 방법을 작품 속에서 실험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역시 그러한 결과물 중 하나로 한국 SF 역사에도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1919년 2.8독립선언과 3.1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전향해 다양한 친일 활동을 했다. 2002년 발표된 친일문학인 42인 명단과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문학 부문에 포함되었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한국전쟁 중 사망했다.
남산수(南山壽)
남산수(南山壽)는 ‘남산과 같이 오래도록 살라’는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래로, 필명으로 보인다. 1941년 5월 《신시대》에 수록된 <소신술>을 비롯 한두 편의 작품 외에 작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