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상페 Jean-Jacques Sempé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삽화가 상페는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악단 연주자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꿈은, 좋아하는 연주자들을 종이 위에 그려보면서 그림에 대한 동경과 열정으로 바뀌었다. 열일곱 살 때 포도주 중개인 사무소에 일자리를 얻었지만 틈만 나면 동료들을 모아놓고 그림을 그리다 해고된 그는 파리로 가서 삽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무명 삽화가의 고단한 삶은, 그러나 작가 르네 고시니와의 만남으로 일대 전기를 맞았다. 르네 고시니와 함께 벨기에의 한 지방 주간지에 연재한 『꼬마 니콜라』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한 편의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압축해내는 솜씨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그의 그림에 담긴 따뜻하고 깊은 인간 이해다. 1959년에 탄생한 ‘꼬마 니콜라’가 이미 어른이 된 아이들과 장차 어른이 될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로 남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르네 고시니 René Goscinny
뛰어난 유머 작가 고시니는 1926년 파리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프랑스로 돌아온 후, 만화 스토리 작가로 일을 시작하여 『아스테릭스』 『러키 뤼크』를 만들었다. 1959년에는 벨기에에서 잡지 『필로트』를 창간하여 1974년까지 운영했다. 그가 글을 쓰고 상페가 그림을 그려 이 잡지에 연재한 작품이 바로 『꼬마 니콜라』다. 1977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