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픔을 딛고 오랜 시간 서로의 곁을 지켜 온 혜원과 재호.
흐르는 시간만큼 뒤틀린 관계는 애정의 온도마저 변화시킨다.
외로움에 지쳐 가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아프지도, 울지도 마세요. 그럼 제 마음이 찢어져요.”
청량한 미소로 외로운 그녀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남자, 정준.
“우리가 다른 사이가 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정준에게 끌리는 제 마음을 애써 밀어 내려 하는 혜원.
“나 때문에… 살고 싶었던 적은 없어?”
그리고 떠나는 연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후회하는 재호.
“나, 거짓말했어요. 나도… 같은 마음인 것 같아.”
혜원은 결심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십 년간 저를 보듬어 준 첫사랑과 갑자기 스며든 햇살 같은 남자.
그 사이에서 마음의 나침반을 스스로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
멈출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