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새로 온 선생님, 선준이 나타난다. 늘씬하게 빠진 몸과 굵은 콧대, 반짝이는 눈망울을 가진 선준 앞에서 학원 여학생들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항상 미아와 어울리는 정혜, 여진은 보자마자 선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세 명의 쾌활한 여고생들은 선준과의 데이트를 걸고 내기를 시작한다. 먼저 우등생이지만 날라리인 정혜는 구미호처럼 선준에게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리고 여진은 곰처럼 무뚝뚝하지만 학생으로서 도움을 청하는 듯 선준에게 접근한다. 미아 역시 선준을 보는 순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을 떠올릴 정도로 매혹된 상태지만, 평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중시하는 그녀는 조금 특별한 전략을 사용하기로 한다. 바로 선준을 떠올리면서 다비드 상을 데생하는 것.
낙엽만 굴러도 꺄르르 웃음을 터뜨릴 것 같은 여고생들의 발랄한, 선생님 공략기. 여러 화가들과 명작들을 매개로 하는 대화는 별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