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의 시학

이수명 시론집

이수명 | 난다 | 2018년 09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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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는 보이는 것을 잘 보게 하는 것이다. ´표면의 시학´은 이러한 생각에 부합한다."
『횡단』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수명의 두번째 시론!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이 책을 껴안는 데는 이 시론의 타고난 폐활량의 확신 덕분일 거다. 제 가능성의 끝 간 데를 모르고, 제 가능성의 쓰임을 계산해볼 궁리로부터 영 깜깜이고, 제 가능성의 일어남 그 자체에만 온 몸과 마음을 투여하는 시와 그를 붙드는 사유들, 시인 이수명만이 쓸 수 있는 시에 관한 이러한 이야기들로 우리는 시에 관해 보이는 것을 더 잘 보게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도 되는 것이다. 이 시론의 가능성은 그러니까 어쨌거나 어디든 나아감을 믿는 바퀴와 같은 희망의 어떤 꿈틀거림에 있지 않을까.

저자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김구용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2001년 『시와반시』에 「시론」을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 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와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현대시』, 시론집 『횡단』, 비평집 『공습의 시대』, 번역서『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을 펴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제1부

그러나 시를 쓴다는 것
그냥 무엇
시는 어디에 있는가—표면의 시학
시는 상상하지 않는다
현대시는 현대에 기대지 않는다
은유 없는 세계 은유 없는 시
반(反)묘사
메타시는 없다
어떤 시를 옹호해야 할 것인가—개척이냐 세련이냐
지향하지만 지향하지 않는 것
세상의 모든 노이즈를 경유하려는 듯이—섀넌, 정보, 시
시는 괜찮다—인공지능 시대의 시

제2부

내가 그녀임을 알았을 때—김구용의 『구곡』
한국 현대시의 네 가지 좌표
2000년대 시와 불교적 사유
시의 이미지는 어디서 오는가—최근 시의 이미지에 대하여

제3부

세계는 나비들로 이루어져 있다—이상의 「오감도 시 제10호 나비」
어떤 수금 의식—김구용의 「소인(消印)」
사건의 해산과 무관(無關)의 시학—김언의 『모두가 움직인다』
호모 트리스티스(homo tristis)—이준규의 『네모』
풍경에의 상상—이선욱의 『탁, 탁, 탁』
동시에 꿈을 꾼 것 같은—황인찬의 시

제4부

읽을 수 없는 숫자들—이상의 시와 타이포그래피
감옥에서 꺼내지는 언어들—앙리 마티스와 트리스탕 차라
미완성이 최고다—이브 본느프와
환대하는 것과 물리치는 것—로버트 브라우닝과 파울 첼란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앤디 워홀과의 가상 인터뷰

발표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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