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나 좋아하는 게 더 빠를 걸요.”
뭐든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이번엔 내가 선배를 살게요.”
모든 걸 잃어버린 지금 다시 만난 나, 박이삭
“나 너 안 싫어하거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모두가 날 미워한다고 믿었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사 줄래, 나? 결혼하자, 우리.”
사랑보다 미움이 익숙해진 지금 다시 만난 나, 최수완
“잘됐네. 나도 울고 싶었는데.”
모든 걸 잃었음에도 여전히 눈부신 널
“더 좋아하니까 봐주는 거예요.”
미워하기엔 너무 사랑스러운 널
너를
“어때요? 매번 도망만 다니다가, 도망가는 나 잡으러 오는 기분이?”
“엿 같아.”
“앞으로 또 도망갈 거예요?”
나는 너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