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죄를 지은 자가 죽으면 간다는 '염라계', 그리고 끔찍한 고통의 비명과 피가 튀기는 '지옥'.
염라계의 이치를 깨고 지옥의 죄수에서 지옥의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 '리'의 잃어버린 기억 찾기와 염라계 적응기.
염라대왕의 뜻에 따라 지옥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된 리는 지옥을 탈출한 탈옥수들을 쫓아 인간계로 내려가게 되는데...
“페이지···.”
리는 그녀의 바로 앞에서 멈춰 서서 한쪽 무릎을 꿇어앉자 그녀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조그맣게 그녀를 불러보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숨소리도, 심장이 뛰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그녀지만 4000천 년 만에 다시 만났다.
“페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예전처럼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손이었지만 여전히 희고 보드라웠다.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시력을 잃은 왼쪽 눈가를 훑었다.
“어째서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 페이.”
“······.”
“저는 당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당신은 어째서 여기에 누워계신 겁니까.”
리의 눈물이 그녀의 볼 위로 떨어져 흘러내렸다. 리는 그녀의 손을 놓칠세라 꼬옥 붙잡고 입술을 깨물었다. 분했다. 그녀와 그녀가 있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를 홀로 내버려 두고 목숨을 끊었는데, 자신이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그녀를 더 일찍 만나 그녀를 지켜줬어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 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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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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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21화~1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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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옥과 환생을 소재로 한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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