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죄를 지은 자가 죽으면 간다는 '염라계', 그리고 끔찍한 고통의 비명과 피가 튀기는 '지옥'.
염라계의 이치를 깨고 지옥의 죄수에서 지옥의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 '리'의 잃어버린 기억 찾기와 염라계 적응기.
염라대왕의 뜻에 따라 지옥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된 리는 지옥을 탈출한 탈옥수들을 쫓아 인간계로 내려가게 되는데...
“어쨌거나 일이 끝났으면 집에나 갈 것이지, 이 새벽부터 무슨 일인가?”
“장시간 여행을 다녀와야 하니까, 본에게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잘 됐군, 마스터가 굉장히 좋아할 거야. 마스터는 네가 제발 떠나길 바라고 있으니까. 이대로 떠나고 돌아오지 말게나. 그편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좋은 일이니까 알겠는가?”
그러고는 탐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앰버는 이 길드에서 어떤 존재 길래, 고작 바나 지키고 있는 남자에게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지 리는 아직 짐작할 수 없었다. 앰버는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괜히 리를 데리고 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애초에 올 필요도 없었다는 허탈감에 앰버는 눈에 띄지 않게 어깨를 늘어트리고는 다시 문 쪽으로 향했다. 리는 아무 말 하지 않는 앰버의 뒤를 따르며 똑같이 아무런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어라? 이게 누구야?”
그때 누군가 홀로 내려오며 앰버에게 아는 체를 했다. 목이라도 말라 내려온 모양인지 자다 일어난 티를 팍팍 풍기는 남자는 앰버를 보며 기분 나쁜 표정으로 히쭉 웃어왔다. 앰버는 살짝 표정을 굳히고는 급히 문손잡이를 잡았으나 남자에 의해 제지당했다.
“오랜만에 보는 데, 인사도 없이 가버리면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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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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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61화~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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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옥과 환생을 소재로 한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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