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과 주원은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차가운 여자 이듬은 시를 쓰고, 멍한 남자 주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문학 동아리조차 과 선배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이끌려 온 주원이다. 학교 축제가 다가오면서, 동아리에서는 각자 시를 2편씩 쓰기로 한다. 그러나 문학 자체에 관심이 없는 주원은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다음날 주원은 동아리 사람들을 데생한 그림을 가져오는데, 여기에서 이듬이 주원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동아리 사람들의 특징적인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는 실력을 가진 주원이 왜 미대를 가지 않았는지 궁금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듬의 질문에 주원은 평소와 다른 차가운 대답을 하고 사라진다.
차갑고 지적인 여자와 삶의 의미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남자의 로맨스. 젊음의 수줍음과 방황, 아픔, 발랄함이 상큼하게 터지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