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자본주의의 중심 미국을 지키는 평등 의식
1. 집권과 분권 사이에서 지속된 실험
왜 현대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미국인이어서 유감입니다
정치는 '미국 이야기'의 핵심
큰 주와 작은 주는 평등하다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선거인단 제도
‘국가’를 정의하는 세 가지 권력 기구
미국 민주주의의 특별한 발명: 대통령제
연방을 위해 일전도 불사하다
주의 것은 주에, 연방의 것은 연방에
2. 미국에 온 두 프랑스인
민주주의는 좋은 것
공화제는 작은 나라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팸플릿에 웅변을 담아 이념을 전파하다
미국 민주주의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프랑스인
프랑스 대혁명도 뒤집지 못한 관료 시스템
요동치는 정국, 혼란에 빠진 관료
프랑스인 두 사람, 미국에 대한 두 가지 관점
프랑스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다
3. 미국의 두 가지 키워드 이해하기
역사는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진보 사관을 믿는 독자에게 쓰다
평등은 신의 뜻이다
왜 미국이 프랑스보다 먼저 민주주의를 누리는가
지리와 기후가 식민지 사회의 형태를 결정한다
신대륙에는 유럽의 구귀족이 없다
자신의 신앙 왕국을 세우다
하버드는 원래 대학이 아니었다
민주주의는 왜 뉴잉글랜드에서 시작됐는가?
4. 현실 속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비참하지도 않다
민주주의는 중간의 좋음과 선량을 만들어 낸다
인류 정치의 미래를 보여 주는 미국의 경험
미국에서 대통령의 권력과 국력은 정비례한다
5. 두 가지 자유를 구분하다
정부와 자유 사이에 있는 큰 모순
나폴레옹, 개인의 자유를 국가주의로 대체하다
두 가지 자유: 자연적 자유와 시민적 자유
청교도 도덕의 기초 위에 세운 시민적 자유
동질성이 타운 집회의 직접 민주주의를 만들다
대혁명은 결코 시민을 낳지 않았다
자립적인 타운이 실현한 지역 공공 정신
공공 정신이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정부를 이룬다
6. 섬세한 삼권 배치
헌법 제정의 의미는 독립전쟁 그 이상
입법 위의 사법, 행정 위의 입법
입법권과 행정권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정당
민주주의 제도가 갖춘 최고의 자기 수정 능력
7. 사회학적 시각
미국 민주주의의 구체적 내용을 서술한 1권
1권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2권
민주주의는 혁명이 아니라 공감에서 온다
개인에게 더 넓고 자유로운 상상을 가능케 하는 평등한 민주주의 사회
미국 사회를 앞으로 미는 진보를 예측하다
대중성과 실용성은 ‘좋음’을 판단하는 기준
차이를 따지지 않으니 디테일을 따지지 않는다
정전正典이 되는 미국 언어, 문학과 시가 없다
미국의 민주주의와 관련이 없어도 깊이 생각해 볼 만한 관찰
8. 모든 곳에 미치게 된 ‘평등’의 효과
대혁명은 박애가 무서운 것임을 증명했다
평등은 자유보다 환영받기 쉽다
민주주의와 평등의 후유증
재산은 평등한 사회에서 한 사람의 지위를 결정한다
재산 추구는 신의 선민이 되기 위한 것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일수록 경제 발전 동기도 크다?
평등한 사회는 더 이상 예의와 규범을 따지지 않는다
평등의 확장은 막을 수 없다
토크빌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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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의 민주주의인가?
이제 와서 민주주의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의아해하는 분도 계시겠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민주주의’입니다. 초강대국 미국이 대단한 건 사실이고 전 세계의 각 분야에 미국의 영향이 크고 넓다는 건 알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말은 어쩐지 너무 당연한 말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 고대 그리스에서도 (꽤 제한적이었지만) 민주주의가 있었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딱히 지금의 민주주의와 큰 차이가 있음을 의식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고대 그리스를 지난 후 민주주의는 문헌과 사상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고, 미국이 영국에게 독립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규모의 토지와 사람에게 적용된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우리가 현재 누리고 일구고 있는 민주주의가 시작되어 정착되는 과정을 목격한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가 있습니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토크빌이 대혁명을 겪고 난 프랑스의 관료라는 사실입니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구호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세계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프랑스 대혁명은 그 이후로도 오래도록 프랑스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대서양 너머 저쪽의 미국에서는 또 다른 혁명인 독립 혁명이 일어났지요. 끊임없이 사람이 죽어 나가면서도 쉽사리 질서를 찾지 못했던 프랑스에 비해 미국의 상황은 독립전쟁 이후로 차근차근 안정을 찾아 갔습니다.
구귀족이자 당시의 관료이기도 했던 토크빌은 그런 미국을 관찰하러 미국으로 갑니다. 프랑스의 끝나지 않는 혼란에도 지쳤겠죠.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간 토크빌은 그가 미국에서 얻은 소득을 『미국의 민주주의』에 쏟아붓습니다. 그는 어지러운 정세에 빠진 프랑스에 미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프랑스도 좀 더 나은 상태로 가자고 설득하고 싶었습니다. 토크빌의 역작 『미국의 민주주의』 두 권은 그렇게 해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