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소개
봄
생명의 빛이 사라진 대릉원의 목련
북향화 핀 첨성대
하얀 꽃구름 앉은 오릉
불국사 관음전의 아찔한 목련
봄빛 물든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진눈깨비 벚꽃내린 반월성
봄꽃소리 가득한 김유신장군 묘
벚꽃의 역설적 아름다움이 깃든 보문정
적요한 삼릉에 핀 개나리
밤빛타고 물든 봄 동궁과 월지
여름
동궁과 월지 뒤뜰에 핀 연꽃
조촐한 여름 서출지
선덕여왕의 숨결 부운지
여름 꽃 만발한 양동마을
꼿꼿한 기상 옥산서원
외로운 은둔자의 아지트 독락당
접시꽃 화사한 동부사적지
닭울음소리 까마득한 숲 계림
능소화 핀 교촌마을
인맥의 왕좌 태종무열왕릉
아사달과 아사녀의 혼 영지와 영지석불좌상
양남 주상절리 부채꽃
가을
가을빛 부처님 나라 불국사
동학의 성지 용담정
유상곡수에 핀 포석정의 가을
은빛, 금빛 억새꽃 물결 서천둔치
억새 춤추는 무장봉
가을빛 물씬 풍기는 통일전
낙엽 소리 밀려오는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운무가 매혹적인 삼릉의 가을
해국 핀 부채꼴 주상절리
기적에서 싹튼 운곡서원시베리아 은행 숲 도리마을
가을 내린 대장군의 묘 내물왕릉
겨울
용을 머금은 감은사지삼층석탑
해룡이 꽈리 튼 문무대왕릉
만파식적을 얻은 이견대
달을 품은 기림사
선의 숨결을 좇아 간 골굴사
불교의 꽃 석굴암
서역무인이 호위하는 괘릉
밀교와 호국의 교차점 원원사지 동서삼층석탑
아소카왕의 소망 황룡사지
황제의 복을 기원코자 세운 황복사지 삼층석탑
향기로운 여왕의 절 분황사
호연지기가 고스란히 남은 황성공원
출판사 리뷰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에 오른 경주!
엉덩이 붙이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줄지어 깃발을 따라가는 단체 여행은 이제 그만.
혼자 여행도 좋다. 가족, 연인과의 여행은 당연지사.
단언컨대, 이 책은 흔전만전 꽃 핀 경주를 찾아가는 여행안내서다.
혹여 ‘경주! 다 가봤는데 뭐가 볼 게 있어!’라고 외치다 못해 ‘볼거리가 없다’ 한 표 던지지는 않으십니까.
수학여행지로 경주가 단연코 일 순위이죠! 초등학교 시절 경주를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하실 것입니다. 경주라는 도시는 우리나라의 천 년 고도. 누구나에게 꼭 가야만 하는 곳으로 기억됩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찾거나 각종 세미나가 열리는 곳이라 역시 그곳이라는 식상함도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은 부인 못합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경주를 오고갔지만 과연 경주를 얼마나 알고 있는 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끌벅적하고 들뜬 마음속에 방문한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가족여행지로 각광받는 보문단지 외에 가본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진정한 경주는 없습니다.
작가는 카메라 속으로 경주를 본 후, 경주에 대해 다시 알아볼 기회를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취재 후 글을 쓰면서 경주의 역사를 훑어보고 경주를 만든 탑처럼 작가의 기억 속에 경주를 쌓았습니다. 옛 서라벌인 경주를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 처럼. 마치 탑들이 늘어선 모습이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 같은 경주를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했습니다.
혹여 특가 여행 프로모션 없나 하고 뒤져 보지는 않으십니까.
경주를 가지 않는다면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기분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엉덩이만 붙이고 있을 수 없는 상황. 휴일이면 으레 막히는 차들로 여행이 걱정될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곳이 어딘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경주가 딱입니다. 경주 여행은 특가 여행 프로모션이 필요 없습니다. 달력을 들춰 떠날 날짜에 동그라미를 그려보세요.
사계절의 시간이 빗어낸 경주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봄, 벚꽃 흩날리는 길을 걸으며 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으뜸 장소가 경주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 못할 것입니다. 봄빛에 물든 꽃 팝콘 무리가 손짓하는 경주. 자연의 시간에 맞춰 피는 봄꽃의 여왕인 목련과 꽃 팝콘 벚꽃, 개나리를 부부 여행자는 쫓았습니다.
여름, 푸른 세계가 펼쳐지는 여름의 경주는 초록 숲이 무성한 언덕들이 잔뜩 입니다. 여름 하면 으레 연꽃이 떠오르죠. 부부 여행자는 고즈넉한 한옥과 어울리는 연꽃이 어여쁜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을, 여자의 마음을 닮은 갈대의 계절입니다. 마음까지도 젖게 하는 울긋불긋한 오색단풍이 눈을 만족시킨다면 억새는 포근함을 선사하죠. 경주 무장봉과 서천둔치의 억새꽃은 곧 다가올 겨울의 걸음을 부여잡듯 수수한 아름다움을 빛냅니다.
겨울, 눈 덮인 구릉지를 저벅저벅 걷는 낭만적인 상상보다 따뜻한 온기를 여행자들은 꿈꿉니다. 그래서 겨울 여행으로 온천을 최고로 꼽습니다. 경주는 눈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단언컨대 온전히 고립무원을 느낄 수 있는 겨울 여행지가 경주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 지친 여러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부부 여행자의 시선을 따라 경주 여행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